[생활 속 금융이야기] 고수익 미끼 유사수신 성행 거래전 금감원서 꼭 확인을

[생활 속 금융이야기] 고수익 미끼 유사수신 성행 거래전 금감원서 꼭 확인을

  • 승인 2011-11-27 13:02
  • 신문게재 2011-11-28 10면
  • 금융감독원대전지원금융감독원대전지원
10. 고금리를 보장하는 곳 조심하자

60대 후반인 나성실씨는 평범한 가장이다. 자녀도 장성해 결혼도 했고 특별한 걱정은 없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저금리 기조하에서 은행이자로 생활해야 하니 마음이 넉넉지는 않다. 노후자금에 대해 친구들과 만나 이런저런 고민을 나누자니 동병상련인 것 같다.

이때 재테크의 달인인 친구가 요즘 안정적이면서 고수익의 투자를 하고 있단다. 3개월 만에 투자원금의 15%를 수익금으로 받았단다. 그 친구가 투자한 M사는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공매하는 국세물납주식 등을 저가에 구입해 고가에 매각하는 회사라고 한다. 친구 몇 명과 함께 방문한 M사에는 제법 사람들이 많다. 본부장이라는 사람의 설명회를 듣고, 상담해보니 그럴 듯하다.

하지만, 나성실 씨가 투자한 지 2개월이 지난 후 해당 회사는 사라졌다. 소개한 친구도 전 재산을 투자했다며 정신이 나간 상태다. 사기를 당한 것이다.

최근 피해조사에 따르면 이런 유사수신행위의 특성상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경우가 자금모집방식의 60%를 차지한다고 한다.

유사수신행위란 관련법령에 의한 인가·허가나 등록·신고를 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원금 이상의 금액을 지급할 것을 약정하고 자금조달을 업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이 말은 유사수신행위는 사기성이 없다고 하더라도 금융회사 등이 아닌 경우에는 수신행위 자체가 불법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업체 등은 수신행위를 못하고 돈을 빌려주기만 하는 것이다.

반면 금융회사인 은행은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예금을 받고, 또한 이에 따른 책임으로 예금지급 불능 시를 대비해 예금보험공사에 보험료를 내는 등 예금자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

유사수신행위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통상적인 수익률 이상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업체는 사기업체일 가능성이 크므로 거래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꼭 거래를 하고자 할 경우에는 사업내용, 거래조건 등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유사수신업체는 일반인들이 금융회사로 오인하도록 상호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거래 전에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서 해당 회사가 제도권금융회사인지를 조회하고,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 지점설치 여부 등을 확인하기 바란다.

유사수신행위가 의심되는 업체로부터 투자권유를 받거나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경찰에 반드시 신고해 선량한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부탁한다.

한편, 금융감독원에서는 서민금융지원센터(02-3145-8157~8)를 운영해 상담 등을 통해 도움을 주고 있고, 유사수신제보 활성화를 위해 유사수신행위에 대한 우수 제보자에 대해서는 포상금(30만~1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대전지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