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디스크 환자 크게 늘어

최근 4년새 120%↑… 50대가 가장 많아

척추 디스크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디스크질환' 환자가 2006년 182만5000명에서 지난해에는 219만9000명으로 나타나 최근 4년새 120%가 늘어났다.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는 2006년 3849명에서 지난해에는 4496명으로 1.17배 증가했다.

2010년을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진료환자수를 살펴보면, 50대가 55만5617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중 여자가 34만7130명을 차지했다. 40대 이상 60대 이하의 진료환자는 142만782명에 달해 전체 진료환자수의 64.6%를 차지했다.

70대 이상 환자에서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2006년 대비 2010년 진료환자수의 증가비는 70대가 1.41%, 80대 이상이 1.53%로 나타나 다른 연령대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디스크 질환의 원인으로 좋지 않은 자세와 비만, 흡연을 꼽는다. 보통 20세 이후에는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오기 시작하고 디스크내의 수분 함량이 감소해 탄력성이 떨어져 가벼운 외상이나 장시간의 좋지 않은 자세에 의하여 디스크가 발생한다. 비만이나 흡연은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조장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

디스크 질환의 치료법은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대부분 환자들(80~90%)은 수술을 받지 않아도 저절로 증상이 좋아질 수 있어, 비수술적인 치료로도 상당수가 호전되고, 심지어 단순한 휴식만 취해도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때문에 매우 심한 통증이나 마비를 동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개 첫 2~3주 동안은 비수술적 치료를 권장하며, 충분한 치료를 받고 나도 정상 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을 고려해 보는게 좋다.

김민영 기자 min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