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공조(주)는 자동차의 에어컨·히터시스템과 열교환기, 프런트 엔드 모듈 등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의 자동차 공조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대덕산업단지를 대표하는 기업인 한라공조는 1986년 설립 이후 모기업인 미국의 비스테온(Visteon)사와 상호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대전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신영주 한라공조 대표이사 회장으로부터 한라공조의 이력 및 성과와 함께 경영방침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신영주 한라공조(주) 대표이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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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984년부터는 만도기계(주) 평택공장장을 맡았고, 1987년 한라공조 상무이사로 입사해 전무이사, 부사장 등을 거쳐 1994년 한라공조 대표이사로 승격됐다. 1995년에는 한라공조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지난해 12월 한라공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자의 지도력을 인정받은 신영주 회장은 2003년 납세자의 날 동탑산업훈장을 비롯해 2008년 무역의 날 은탑산업훈장, 2010년 대한경영학회 경영자대상 등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에는 한국경영인협회의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선정됐다.
▲한라공조(주)=국내 최대 자동차 공조기업으로 지난해 우수한 기술력과 원가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매출액 1조7974억원, 해외법인 실적을 포함한 글로벌 기준 총 매출액 2조980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또 설립 이래 최초로 지난해 컴프레서 월 생산 50만대, 연간 코어 생산 1000만대를 돌파하며 고객과 발맞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용 에어컨 시스템과 프런트 엔드 모듈(FEM), 컴프레서, 열교환기, 파워트레인 쿨링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한라공조는 1986년 3월 미국의 포드자동차와 만도기계(주) 합작으로 설립됐다. 현재는 1999년 포드자동차에서 분리된 미국의 비스테온(Visteon)사가 대주주로 있으며 국내에는 대전의 본사와 기술연구소, 평택공장, 울산공장, 서울사무소를 두고 있다. 해외사업장으로는 중국, 태국, 인도, 미국, 유럽 등 세계 8개국에 모두 12개의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공조 기술력=한라공조는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공조기술 개발과 품질 혁신활동을 강화함에 따라 지난해 고무적인 성과를 발휘했다. 2010년 12월 지식경제부로부터 전기자동차용 고전압 PTC 히터 신기술 NET(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획득했고, 11월에는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 모터스로부터 에어컨시스템을 수주함으로써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신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또 현재까지 보유한 해외 특허 473건을 포함해 총 1387건의 독자기술을 세계 10여 개국에 수출함으로써 지난해 기술수출개발 수익이 전년 대비 56% 증가한 총 52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한라공조 터키법인(HCC Turkey)은 고객사인 현대ㆍ기아자동차로부터 우수한 품질수준을 확인하는 품질5스타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인도, 유럽 등 고객사가 진출해 있는 총 6개의 해외법인 모두가 품질5스타 인증을 획득하면서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했다. 이는 '고객가치를 창조하는 글로벌 품질달성'이라는 확고한 품질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100년 기업 향한 글로벌 파트너십=한라공조는 지난해 '새로운 가치 창조로 사람과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회사'가 되자는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100년 기업을 향한 비전전략 실현에 나섰다. 혁신기술을 통한 제품 및 서비스의 질과 폭을 확대하고, 구성원과 협력사는 물론 고객과 소비자에게 한라공조만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전 영역에서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경영방침을 '글로벌 고객품질 제고'와 '미래 성장 동력 확충'으로 정하고,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원가, 기술, 품질경쟁력 등 기본역량을 철저히 점검하며 세계의 고객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그 결실로 올해 9월 한라공조가 한국경영인협회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도 한라공조는 2007년 아시아 공조업체 최초로 세계 자동차 부품업계 최고기술 대상인 'PACE Award'를 수상해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08년 1월에는 국내업계 최초로 유럽연합의 냉매누설 법규규제 인증을 획득했고, 6월에는 특허·실용부문 최고 영예의 상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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