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및 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한 주가하락으로 손해를 본 사람이 많이 눈에 띈다. 또한, 주식형 자산운용에 투자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돼 유지를 계속해야 하는지 망설이는 사람들도 많다.
최근 몇 년간 저금리 지속으로 예금이자 등의 수익이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주식, 펀드 등으로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이러한 분위기도, 변액보험에 관심을 끌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변액보험은 한마디로 보험과 펀드의 합작품이다. 고객이 낸 보험료를 모아 펀드를 구성한 후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발생한 이익을 배분해 주는 실적배당형 보험이다.
그런데 변액보험에 가입을 후회하는 사람들의 하소연은 '펀드인 줄 알고 들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펀드가 아니었다', '보험설계사가 2년만 넣으면 원금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사업비나 해약환급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면 이런 상품은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등이다.
이는 변액보험에 대한 오해로 발생한 부분이 있어 변액보험상품 특성을 알아두면 분쟁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다.
변액보험은 일단 명칭에서도 보듯이 보험이지, 펀드가 아니다. 보험은 해약 시 기납입한 보험료의 일부 또는 전부를 대부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해약환급금은 보험가입자가 생각하는 납부보험료 총액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통상 납부보험료 총액보다 적다고 할 것이다.
그러면 변액보험과 펀드의 구체적인 차이점에 대해서 살펴보자.
변액보험은 본인이 낸 보험료의 전부가 펀드에 투자돼 운영되는 것이 아니다. 펀드는 대부분 가입한 원금이 투자금액이 된다. 그러나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일부(위험보험료 및 사업비)를 차감한 나머지 금액이 펀드에 투자, 운용된다.
납입하는 보험료 중 얼마의 비율을 펀드에 투자하는지는 회사별, 상품별로 차이가 있어 가입 시 확인하는 것이 분쟁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변액보험 가입 당시와 비교해 코스피지수가 수백 포인트 상승해 수익이 많을 것으로 생각해 해약하려고 보험사에 문의해도 납부한 총액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환급금으로 받을 수 있다.
변액보험은 펀드가 아닌 보험이다. 따라서 '위험보장'이라는 보험 본래의 기능을 위해 납부보험료 중 일부만이 펀드에 투자되므로 계약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펀드에 투자하는 원금 자체가 적다.
따라서 투자원금이 적으므로 수익 자체도 많지 않다. 이러한 사유로 변액보험 가입 후 상당기간이 지나도 해약 시 납부보험료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변액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가입기간에 따른 수수료체계, 사업비 공제율, 보험금액, 중도 환매 또는 중도해약에 따른 불이익 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재산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할 것이다.
금융감독원 대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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