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앞 내다보는 연구단장 선임 '중요'

100년 앞 내다보는 연구단장 선임 '중요'

기초과학연구원 성공 과제는

  • 승인 2011-10-30 14:27
  • 신문게재 2011-10-31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과학강국 대한민국 심장 과학벨트, 성공의 길을 묻다] 5.과학벨트, 성공 모델에 가다 - 일본 이화학연구소 下

●기초과학연구원 성공 과제는

'노벨대국'으로 부상한 일본은 1917년 막스플랑크연구소를 벤치마킹해 이화학연구소(RIKEN)를 설립하고 기초과학에 집중

투자한 지 40여 년 만에 유가와 히데키가 노벨 물리학상을 처음 수상하는 감격을 누렸다. 우리나라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핵심 사업인 기초과학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국가적으로 본격적인 기초과학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의 성공과제는 무엇일까.

▲연구 리더의 탁월성=기초과학연구원의 성공은 크게 인적자원의 우수성에 달려 있다. 경쟁력 있는 연구분야의 발굴과 탁월한 연구단장의 선정을 위해서는 기초과학연구원 원장의 능력과 역할이 중요하다. 연구원 원장은 100년을 내다보며 연구원을 설계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 1917년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를 벤치마킹해 탄생한 일본 이화학연구소 내부 전경.
▲ 1917년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를 벤치마킹해 탄생한 일본 이화학연구소 내부 전경.
한 연구단장은 우수한 연구팀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해외에서 부족한 연구원을 영입해도 핵심인력은 국내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연구단장은 경쟁력 있는 연구팀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이화학연구소 소우 오수카 국제협력실장은 이화학연구소가 세계적인 연구기관로 성공한 요인 가운데 기관장의 리더십을 꼽았다.

▲장기적 안목 접근=기초과학 연구에서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바닥부터 차근히 다진 실력이 필요하다고 과학계는 지적한다.

일본 이화학연구소는 100년 앞을 내다보고 기초과학에 투자해 노벨 대국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노벨상 수상자를 유치한다고 하거나 유명 연구소 분원을 국내에 유치하는 것으로는 국제과학벨트가 추구하는 수월성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해외 의존형 연구가 아닌 국내에서 차근히 쌓은 연구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국내 연구자들을 연구 리더로 과학벨트에 참여시켜 기초과학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유기적 연구체계=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 체계는 크게 3개 테마 아래, 각각 선진화 연구 4개, 전략적 연구 8개, 연구 인프라 5개씩 세부 영역으로 나뉜다. 이들은 각각 공조와 지원 체계를 이뤄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우리도 이화학연구소처럼 본원, 캠퍼스, 연구단 또 이를 뒷받침해 줄 기능지구의 긴밀한 관계가 과학벨트 성공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와코=배문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