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硏 쉽고 흥미롭게 '과학의 꿈' 키웠다

기초硏 쉽고 흥미롭게 '과학의 꿈' 키웠다

'주니어 닥터' 해마다 참가자 늘며 '전국축제'로 “과학 대중화 필요” 이상민 의원 직접 참여도

  • 승인 2011-10-23 13:23
  • 신문게재 2011-10-24 1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여름방학이 되면 대덕특구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청소년들로 들썩거린다. 이유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박준택) 주최로 여름방학마다 이뤄지고 있는 '주니어 닥터'때문이다.

'주니어 닥터'는 청소년을 위한 과학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과학문화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주니어닥터'는 첫회 전국 초등학생과 학부모 총 1537명의 참여로 시작, ▲2009년 3829명 ▲2010년 7395명 ▲2011년 9029명 등으로 해마다 참가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참여기관도 2008년 6개 기관에서 ▲2009년 15개 ▲2010년 25개 ▲2011년 30개 등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지난 8월 1일부터 19일까지 3주간 72개 주제, 총 295회 프로그램을 통해 대덕특구 입주기관들의 첨단 연구장비 등 인프라를 체험했다.

이 가운데 패스포트 심사를 거쳐 '주니어닥터'(프로그램 참가 5회 이상 및 감상문 제출)와 '슈퍼 주니어닥터'(프로그램 참가 10회 이상및 감상문 제출)를 선정해 인증서와 메달을 수여했다. 올해 주니어 닥터 우수감상문상 대상은 대전 한밭초등학교 3학년인 최윤정 학생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올 행사에는 한양대 최정훈 화학과 교수의 '교과서 속 과학원리로 본 첨단과학기술'이라는 개막 강의로 문을 열어 기초연과 항공우주연구원,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자력연구원 등 출연연과 카이스트(KAIST), 충남대 등 대학에서 30개 기관이 참가, 실험, 체험, 견학, 강연 등 다채로운 과학교실을 운영했다. 각 기관에서는 공룡 미술놀이, 인공태양 만들기, 천체망원경의 이해, 기상이와 함께하는 날씨 탐구, 전자현미경으로 보는 곤충의 세계, 미꾸라지 해동실험 등 72개 프로그램을 295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2008년 6개 기관으로 시작한 주니어닥터는 올해는 30개 기관으로 참여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행사 규모도 2008년 15개 프로그램에서 올해는 72개 프로그램으로 대폭 확대됐다.

또한 지역구 국회의원인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도 캠프에 참여, 8월 18일 극저온의 세계와 초전도 자기부상을 체험했다.

이 의원은 이날 액체질소를 활용한 순간 냉동 및 공기액화 등 극저온 현상에 대한 체험과 극저온으로 냉각된 초전도 자석의 자기부상 등 초전도 현상에 대한 실험에 학생들과 함께 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인 현직 국회의원이 청소년 대상 과학체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 의원은 이번 체험을 통해 향후 과학대중화 관련 정책 입안시 실질적 대안을 제시할 것을 약속했다.

이상민 의원은 “과학기술의 미래는 청소년에게 있기 때문에 청소년 대상의 과학대중화 프로그램은 매우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소년 과학축제로 주니어 닥터로 발전함에 따라 이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방안을 찾기 위해 학생들과 직접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준택 원장은 “미래 과학자를 키우는 주니어닥터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가슴속에 진정으로 과학자의 꿈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주니어닥터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9000여 명의 청소년들과 인증서를 받는 405명의 주니어닥터 박사들이 세계 역사를 바꾸어 놓는 과학자, 그리고 노벨상을 수상하는 과학자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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