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3차 발사' 본격 추진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나로호 '3차 발사' 본격 추진

한러조사단 2차실패 '공동책임' 결론

  • 승인 2011-10-20 18:19
  • 신문게재 2011-10-21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1)의 실패 원인은 명확하게 밝혔지지 않은 상황에서 3차 발사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8일부터 3일간 서울에서 열린 나로호 2차발사 실패 원인규명을 위한 '제2차 한·러공동조사단(FIG: Failure Investigation Group)회의'에서 두 나라 조사단이 서로의 분석 결과를 명시하고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 측은 “1단 추진시스템 이상 작동으로 1·2단 연결부 구조물이 파손됐고, 이어 산화제 재순환 라인과 공납라인 등도 부분 파손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나로호의 아랫부분인 1단 부는 러시아 측(흐루니체프사)이 만들었고, 위쪽 2단 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제작했다. 1·2단 연결부의 경우 양측이 모두 참여했다.

반면 러시아 측은 여전히 항우연이 만든 상단(1단 부) 비행종단시스템(FTS) 오작동을 폭발 원인으로 지목했다. FTS(Fight Termination System)는 발사체의 비행 궤적이 잘못돼 민가 피해 등 문제가 예상될 경우 자폭하기 위한 장치다. 결국 두 나라 정부 차원의 조사가 지난 1년여 동안 양측 제작자들 사이에서 계속된 책임공방만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내년 나로호 3차 발사와 관련, 네 가지 제안에 합의했다.

우선 러시아 측은 우리 제작 주체인 항우연에 FTS 개선을 권했고, 한국 측은 러시아 제작사인 흐루니체프에 단분리 시스템과 1단 추진기관에 대한 철저한 검사 등을 요구했다. 또 조사단은 항우연과 흐루니체프 모두에 “1·2단 사이 상호작용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강구하고 1·2단 시스템 및 구성품의 신뢰도를 개선하라”고 조언했다.

이번 회의 결과는 항우연과 흐루니체프에 통보되고, 두 계약 당사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 제5차 회의를 통해 3차 발사를 위한 구체적 개선·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나로호 3차 발사 시점은 불투명한 가운데 내년 7~9월께 이뤄질 것이라는 추측이 돌고 있다.

배문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4.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1.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3.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4.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지어지선을 향해 날마다 새롭게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