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가고파' 교원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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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가고파' 교원경쟁 후끈

충남·충북·전남교원 희망자 2447명 달해… 도교육청 “원칙인사”

  • 승인 2011-10-18 16:53
  • 신문게재 2011-10-19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내년 7월 1일 출범 예정인 세종시교육청 전입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일반직보다 교원들의 전입 희망자가 많고, 전남 등 타 지역에서 세종시로 전입하려는 교원들도 많이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교육청은 인사의 공정성과 형평성 논란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원칙과 규정을 철저하게 지켜 인사 발령을 한다는 방침이다.

1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7월 1일 세종시교육청 출범을 앞두고 도교육청 차원의 교원 및 일반직 정기 인사발령은 3차례 단행될 예정이다.

내년 1월 1일자 및 7월 1일자 일반직 인사와 내년 3월 1일자 교원 인사다. 도내 교원이나 일반직의 경우 3차례의 인사발령 이내에 세종시교육청 내에 포함된 연기군으로 발령돼야 세종시교육청 전입 가능성이 큰 만큼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일반직의 경우 6급 이하 직원들의 전입 희망이 비교적 많은 상황이다. 도교육청에 5급 승진자가 적체돼 있어 세종시교육청이 상대적으로 승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교원들의 세종시교육청 전입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세종시교육청에 전입하면 도내 각지를 떠도는 인사발령을 피할 수 있다는 안정감 때문이다.

교사 A(여·36)씨는 “먼 지역으로의 인사발령을 벗어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많은 교원이 세종시교육청 전입을 희망하고 있다”며 “교원들 사이에서도 서로 말은 하지 않지만 치열한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도내 교원 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 전입을 희망하는 교원도 넘쳐나고 있다. 전남의 경우 학교 수가 줄어 인사가 적체돼 있는데다가 도서벽지가 많아 도내 곳곳을 떠도는 인사발령을 피할 수 없어 많은 교원이 전입을 원하고 있다.

최근 권선택(자유선진당) 의원이 세종시출범준비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세종시 교원 전입 희망 조사 현황에서도 나타났듯이 충남 1337명, 충북 573명, 전남 537명 순이어서 이를 그대로 반증하고 있다.

또 세종시 첫마을에서 내년 3월과 9월에 개교하는 나성유치원과 나성초등학교, 송원유치원과 송원초등학교, 송원중학교, 송원고등학교 등 6개교는 행정안전부에서 전국 공모로 교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정부부처 공무원 배우자나 세종시교육청 개설업무 교사 등에 대해 우선권을 부여한 뒤 부족한 교원에 한 해 공모를 하는 것이어서 이 또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처럼 세종시교육청 전입을 위한 일반직이나 교원들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됨에 따라 도교육청은 원칙과 기준에 따른 인사발령 방침을 강화하고 있다.

자칫 특혜 논란이나 형평성 시비가 불거지는 것을 원천 봉쇄하고, 투명하고 깨끗한 인사원칙을 통해 기준을 세우려는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원은 전보가산점 순서에 따라 인사가 이뤄지고, 일반직 또한 인사원칙과 규정에 따라 투명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논란이 불거지지 않도록 원칙과 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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