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최근 올 3분기 전국의 건축허가 면적 현황을 발표했다. 지방의 주거용 건축허가 호조세에 힘입어 상반기에 이어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전국의 건축허가, 착공, 준공 현황을 자세히 살펴보았다.<편집자 주>
▲올 3분기 건축허가 경향=3분기 건축허가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 증가한 3496만9000㎡로 집계됐다. 건축물 동수도 9.7% 늘어난 5만7440동으로 조사됐다.
착공 면적을 보면, 3분기 착공면적은 2269만4000㎡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고, 동수는 5.8% 상승한 4만7915동으로 확인됐다. 다만 허가 및 착공면적은 지난 2분기보다는 다소 줄었다.
용도별로는 공업용 건축허가 동수와 교육·사회용 건축허가 면적이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반면, 주거용과 상업용 등 대부분 용도택지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거용이 전체 물량의 약 43.7%로 가장 많았다. 착공 증감 현황도 이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고, 주거용이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준공 현황에서는 올 3분기 면적이 2788만6000㎡, 동수가 4만8779동으로 각각 전년보다 11%, 0.8% 줄었다.
착공시점이 2008년 금융위기 전·후로 착공량이 그만큼 적은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현황에 비춰볼 때, 3분기 건축허가 및 착공 특성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오피스텔과 고시원 등 준주택의 건축 허가, 착공, 준공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세제혜택 및 건설기준 완화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지방의 주거용 건축물 중 아파트의 허가 및 착공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부산을 비롯한 경남, 대전의 청약 열기가 반영됐다. 건축물의 고층화, 대형화, 다용화도 대표적인 경향이다.
이밖에 건축물 멸실현황에서는 주거용이 전체의 72.4%를 차지한 가운데, 단독주택(90%)과 다가구주택(8.2%), 다세대주택(1%) 순으로 멸실비중이 높았다.
대전은 연면적 기준으로 경기(463만여㎡)와 서울(411만여㎡)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주거용으로만 보면 224만㎡로 경기도(273만여㎡)에 이어 두번째로, 최근 활발한 부동산 경기 상황을 반영했다.
아파트가 93%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충남은 292만6000㎡, 4748동, 충북은 3642동, 156만5000㎡로 집계됐다.
용도별로는 대전은 주거용, 충남은 공업용에서 타 지역보다 높은 경향을 보여줬다. 착공 현황에서는 충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충남의 3분기 착공 동수는 4125동으로 전국 4위, 연면적은 162만8000㎡로 5위권을 나타냈다. 세종시 효과가 충남에서 빛을 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용도별로는 충남의 경우 공업용 착공면적(54만6000㎡)이 주거용보다 많은 특색을 드러냈다.
주거용에서는 다가구주택이 가장 많았고, 단독주택, 아파트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전의 공업용 착공 면적은 3만7000㎡로 전국 하위권을 형성했다.
충남은 준공 면적(188만6000㎡) 및 동수(4021동)에서도 각각 전국 4위에 올라 강세를 나타냈다. 건축물 멸실 현황에서는 충청권 3개 지역 모두 주거용, 상업용, 공업용 순으로 멸실 면적이 많았다. 주거용 중에서는 최근 주거경향에 따라 단독주택의 멸실률이 높았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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