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쌀 생산량이 지난해 429만5000t보다 1.9% 감소한 421만6000t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쌀 생산량은 냉해로 대흉작을 기록했던 1980년의 355만t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또 역대 쌀 생산량이 가장 많았던 2001년 551만5000t에 비하면 76.4%에 불과한 양이다.
최근 쌀 생산량은 2004년 500만t, 2005년 476만8000t, 2006년 468만t, 2007년 440만8000t, 2008년 484만3000t, 2009년 491만6000t 등으로 해마다 쌀이 남았다.
하지만 2010년 429만5000t에 이어 올해 쌀 생산량이 420만t대에 그침에 따라 사정은 크게 달라질 수도 있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수급부족과 함께 쌀값 급등을 불러오는 게 아니냐는 걱정어린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문제는 쌀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쌀 가격이 오른다는 것이다. 지난해 국내의 쌀소비량은 약 470만t이었다. 쌀 생산량보다 소비량이 많았던 것이다.
정부의 비축미와 연간 30만t 이상 수입되는 쌀이 있어 모자라지는 않지만 소비자가 선호하는 국내산 햅쌀 가격은 오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쌀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크게(12.6%) 줄자 올해 쌀 가격은 전년에 비해 10%가까이 오르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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