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환 유성구 출마 선언

“한나라 대대적 인적쇄신 해야”

▲ 김칠환 전 가스공 사장

김칠환 전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이 유성구 총선 출마 의지를 공식 표명하며, 한나라당 내 '인적쇄신론'을 펼쳐들고 나왔다.

김 전 사장은 10일 한나라당 대전시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늘부로 유성과 새롭게 결혼하는 기분으로 활동을 시작하려 한다”며 유성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면서 김 전 사장은 유성구 출마를 결심하게된 배경의 하나로 당내 인적쇄신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없으면 한나라당은 내년 대전지역 총선에서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확신한다”며 “하나의 선거구나 다름없는 대전에서 이완구·박성효 전직 시도지사가 전면에 포진하고, 신진 인사들을 영입해 새로운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영입 대상 지역으로 한때 자신의 지역구였던 동구를 지목하며, 구체적인 영입 대상 인물까지 거론했다.

김 전 사장은 “신진 인사를 영입하려면 최소한 관리관이나 차관급 이상은 돼야 하는데 영입할 수 있는 인물이 한정돼 있고, 대전출신으로는 하복동 전 감사위원, 최민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김홍갑 전 대전시부시장, 남충희 전 부산부시장 등을 꼽을 수 있다”며 “공교롭게도 대다수가 중구와 동구 출신으로 이런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사람들이 온다면 선배 입장에서 지역을 배려하고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동구에서 지역구를 옮기기로 결심한 배경 중 하나가 신진 인사 영입에 대한 배려(?) 차원 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김 전 사장은 지역구 선택 배경으로 유성구와의 여러 인연을 강조하며 출마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국회의원과 공사 사장 등 공인으로 있을 때 대다수 실적이 유성구와 직결된 것”이라며 “세종시와 인접하고 과학벨트가 위치하게 될 유성은 대전발전의 견인차로, 지역 발전을 위해 중앙정치 흐름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사장은 당내 유성구 출마 희망자들이 밀집한 것과 관련해 “시간이 지나면 정리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오래전부터 열심히 해 온 분들이 있기에 만나서 조율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섭 기자 nom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