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는 분양시장 전반에 대해 여전히 엇갈린 전망을 하지만 소형평형 중심의 실수요자 수요에 대해서는 시장확대가 대세라는 데 합의하고 있다.
11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4106세대로 7월 4276세대, 6월 4525세대, 지난해 연말 5498세대와 비교해 월평균 174세대씩 줄었다.
지난달 미분양은 4262세대로 전달에 비해 156세대가 늘었지만, 이 기간 대림 두정2차 e편한세상이 848세대를 신규분양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미분양 소진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것이 분양업계 설명이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부도 등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 1645세대 등을 제외하면 실제 천안지역 미분양 물량은 9월 말 현재 2565세대까지 감소한 것으로 시는 집계했다.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85㎡) 미만 소형평형은 공급물량이 부족하면서 전세난 등 가격 폭등 조짐을 보이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분양이 줄을 이었다.
최근 분양에 들어간 두정 2차 e편한세상과 지역조합원을 모집한 꿈에 그린 스마일시티의 분양면적 24~28평형은 전량 분양되는 기록을 세웠다.
부동산 업계는 앞으로도 소형평형의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불당동 등 인기 거주지역 전용면적 60㎡(분양면적 24평형)이하 아파트 매매가가 최근 1년 사이 2000만~3000만원씩 오른 것을 반증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아파트 개발업체들은 “장기적으로 아파트 공급부족 사태가 빚어질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고 있다.
최근 3년간 천안지역 아파트 분양이 2000세대에 불과했던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 기간 천안지역 인구증가는 3만6394명을 넘어서 세대당 인구 2.6명을 고려하면 산술적인 주택수요는 1만3997세대에 달한다. 분양에서 입주까지 3년 기간을 고려하면 수요에 대비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아직도 소형평형을 제외한 신규분양 확대는 무리라는 분석이다.
공사중단 아파트가 1600세대나 있고, 분양허가 이후 사업기간연장도 1만 세대를 넘어 과잉공급을 우려하고 있다.
아직도 수요자들에게 아파트값이 바닥이라는 확신을 주지 못함에 따라 심리적 수요가 일지 않는 것과 지역 내 80곳에 달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악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09년 1만세대에 가깝던 미분양이 최근 빠르게 소진되고 소형평형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며 “인구 증가에 따른 적정공급이 필요하지만 아산 신도시내 분양계획으로 여전히 부담스러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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