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건설청이 첫마을 입주민 대상 온라인 소통의 장을 개설하면서, 입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어떻게 반영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행복도시건설청(청장 최민호)은 지난 1일 자체 홈페이지(www.macc.go.kr) 내 첫마을 입주자 전용 게시판을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입주 정보 확인 및 요구사항이 개별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이뤄지다보니, 다각적인 쌍방향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8월말 구성한 전담 TF팀이 입주 예정자와 간담회 및 인터넷 카페 운영진과 만남을 가졌지만 한계를 절감했다.
건설청은 이번 온라인 소통의 장 개설로 이 같은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주할 동과 호수, 계약자 이름을 입력하면,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다.
게시판에는 이날까지 20여 개의 글이 올라온 상태다.
'고속도로 인접 주거지에 대한 소음대책을 마련해달라', '분양 홍보물과 실제 주거지와 다른 일부 주택형 구조를 개선해달라', '입주 시 우려되는 이사 혼잡해소 대책을 준비해달라', '흉물이 될 수 있는 저류지 시설에 대한 대책을 요청한다' 등의 의견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게시판과 달리, 단일 글에 대한 직접 답변이 아닌 FAQ(자주 묻는 질문)란에 통합 답변을 게시할 예정이어서, 실질적인 쌍방향 소통이 이뤄질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현장 설명을 위한 사진 자료는 올릴 수 없는 한계도 발견되는 등 보완과제도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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