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류 가을속으로'라는 주제로 계족산 숲속음악회가 8일 대전시 대덕구 장동산림욕장에서 열려 산행에 나선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이민희 기자 |
자연 속에서 음악과 함께하는 동양화와 서예 퍼포먼스가 지난 8일 계족산 숲속음악회장(장동 산림욕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국내 서예대전 초대작가이자 한국서예박물관 등에서 유명강사로 활약 중인 전병택씨의 서예 퍼포먼스와 함께, 목원대 출신 이종필 화가의 동양화 퍼포먼스를 비롯한 전통악기를 이용한 퓨전공연으로 꾸며진 이날 숲속음악회는 계족산의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에서 감동의 울림을 선사했다.
이번 숲속음악회를 준비한 선양은 이날 음악치유가 신기용씨의 기타연주를 비롯해 무형문화재 제45호 강백천류 시나위제 산조이수자이며 부여 은산별신제 음악감독을 역임하고 있는 임대식씨를 초청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전통 퓨전공연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장구를 맡은 한기복(전통타악그룹 굿, 국악실내악단 모리 대표)씨, 국악가요분야 지유진(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오정숙 동초제 판소리 이수자)씨 등 실력파 전통 음악인을 초청해 화려하고 아름다운 공연을 그려냈다.
선양은 숲과 맨발이 만나는 계족산 황톳길을 6년째 조성해 오며 기업철학인 에코힐링(Eco-healing, 자연의 치유력을 통한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을 실천하기 위한 일환으로, 2007년부터 꾸준히 숲속음악회를 진행해 현재까지 총 22건의 무대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선양 관계자는 “매년 5~6건 안팎의 공연을 준비하면서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자연치유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계족산 황톳길의 맨발체험과 숲속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자연과 함께 온 가족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공연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계족산 황톳길에서 맨발로 흙을 느끼고(촉각), 가을 숲의 멋진 풍경(시각)과 산소를 마시며(후각), 음악(청각)을 들을 수 있는 이번 숲속음악회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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