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지난 1일부터 세계에서 11번째로 '글로벌 데이터 사이언스 컴퓨팅 허브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 글로벌 데이터 사이언스 컴퓨팅 허브 서비스 개념도 |
교과부는 작년 9월 이후 KISTI 슈퍼컴퓨팅센터에 '글로벌 대용량 실험데이터 허브센터(GSDC)'를 구축하고 이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갖춰왔다.
서비스 개통으로 국내 연구자들도 ▲스위스 CERN ▲미국 FNAL(입자물리연구소) ▲일본 KEK(고에너지물리연구소) 등 세계 3대 양성자 가속기에서 나오는 연간 20페타바이트 규모의 실험 데이터와 세계 20개국의 10만개 이상의 CPU(중앙처리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
20페타바이트는 2만 테라바이트(TB), 2000만 기가바이트(GB)에 해당하며, 700메가바이트(MB) 용량의 CD에 담으면 30㎞ 높이까지 쌓을 수 있을만큼 매우 큰 데이터 양이다.
이처럼 세계적 가속기에서 생산되는 20페타바이트급의 '초대용량' 실험 데이터는 단일 국가에서 처리할 수 없어 20개 나라로 구성된 글로벌 커뮤니티를 통해 데이터를 분산, 처리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이 데이터 네트워크에 참여함에따라, 가속기 실험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국내 연구진이 가속기 데이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거쳐 최근 '빛보다 빠른 입자'를 발견한 스위스나 미국 등 해외 가속기를 직접 방문, 실험에 참여하는 수밖에 없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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