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섭 국제공인재무설계사 |
바로 '재무설계프로세스'다. 초회 면담, 재무목표 설정 및 자료수집, 분석·진단, 제안서 제안, 실행, 점검의 여섯 단계다.
병원에 자주 가도 약을 복용하지 않거나, 물리치료, 수술 등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실행하지 않으면 병이 호전되지 않듯이, 재무설계 또한 재무설계사의 처방전에 따라 적극 실행해야 인생목표와 재무목표를 계획대로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려면 재무설계사가 처방해준 제안서가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되면 일단 믿고 실행을 하는 게 맞다. 중요한 것은 처방전을 작성한 재무설계사가 성실성, 객관성, 공정성, 전문성의 윤리원칙을 준수했다는 전제 하다.
그런데 재무상담을 하다 보면 실행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이 큰 문제다. 실행의 결정은 재무설계사의 권유가 아닌 재무설계사와 고객과의 협의를 통한 고객 자신의 선택이다. 그러므로 재무설계사의 처방전을 제안받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계획대로 한다면 재무목표 달성이 가능하겠군요”라고 동의를 했음에도 “생각해보고 나중에 결정하겠다”며 실행을 미루는 고객도 있다.
하지만, 재무설계사가 처방해준 제안에 동의했다면 즉시 실행에 옮겨야 자신의 인생목표, 재무목표의 달성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간혹 의사의 진단 결과가 큰 병이거나 혹시 오진이 의심스러울 때 다른 병원을 찾듯이 재무설계사의 처방전이 의심스러울 때는 실행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때에는 다른 재무전문가와 의논해서 결정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도 재무설계프로세스를 진행해 준 재무설계사를 통해 가입할지, 아니면 기존에 거래하던 재무전문가를 통해 가입할지를 선택해야 하는데, 과연 누가 관리를 잘해 줄 수 있는지를 판단해서 실행하면 된다.
성공자와 실패자에게는 똑같은 위기와 기회가 온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들이 각각의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자.
성공자는 위기가 왔을 때 헤쳐나가기 위해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다. 위기가 온 이유가 무엇인지, 현재 상황은 어떠한지,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철저하게 분석하고 대처한다.
실패자도 처음엔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과 타협해 이내 지쳐버려 대처하기보다는 절망하고 포기하려 한다.
그러면 기회가 왔을 때는 어떠한가.
성공자는 기회가 올 때를 잡기 위해서 자신을 갈고 닦는다. 자기계발, 연구, 종자돈 마련 등의 방법으로 기회가 오면 철저히 분석 후에 결정이 되면 즉시 실행에 옮긴다. 실행 후엔 자신의 실행에 후회하지 않고, 다가오는 상황을 침착히 받아들이며 대처한다. 실패자는 자신을 갈고 닦기보다는 무작정 기회가 오기만을 바란다.
그러므로 기회가 오더라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봤더라도 준비돼 있지 않기 때문에 기회를 잡기가 어렵다. 심지어 그 기회를 의심하려 한다. 이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바로 준비, 인내, 노력, 실행이다. 재무설계를 통해 재무목표, 인생목표를 달성하고 그로 말미암아 행복한 삶이 되기 위해서도 똑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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