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오늘 '설문 후폭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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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오늘 '설문 후폭풍' 예고

교수협, 결과토대 결의문 채택… '서총장 퇴진의견 얼마나' 촉각

  • 승인 2011-09-28 17:56
  • 신문게재 2011-09-29 6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카이스트 교수협의 서남표 총장 퇴진여부 등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가 29일 공개될 예정이어서 학교 안팎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교수협은 지난 26일부터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전자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해 28일 마감을 한 뒤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서 총장 측 노심초사=설문은 혁신위의 의결을 이행하지 않는 서 총장을 둘러싼 도덕성과 소통 부재 등을 담은 7개 문항이고, 답안도 그렇다 그렇지 않다 기타 등 3가지로 단순화돼 있다.

서 총장 측은 설문 내용이 너무 직설적인데 답안이 단정적인 것들이 많아서 설문 조사 결과가 서 총장 퇴진 쪽으로 나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래서 27일에는 이용훈 교학부총장 등 4명의 부총장이 모두 나서 교수협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간담회는 교수 설문 조사지를 받은 보직교수들을 중심으로 교수협이 언급한 7개 항목에 대한 반박 내지 해명을 위한 자리였다는 게 학교 안팎의 시각이다.

교수협은 당초 설문지를 공개하지 않으려 했다가 본보가 이를 입수해 보도<28일자 6면>하자, 설문조사 마지막날인 28일 설문지를 언론에 공개했다.

문장 가운데 가장 민감한 부문은 전기자동차와 모바일하버에 대한 단독 원천 특허가 서 총장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냐는 문항이다.

교수들 사이에서 평가는 다소 엇갈리나, 상당수 교수들이 교수협 쪽에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설문 결과따라 후폭풍 거셀 듯=교수 설문 결과의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 4월 교수협 총회에서 요구했던 새로운 리더십을 서 총장이 보여주고 있느냐와 합의서 불이행의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를 묻고 있기 때문이다.

설문의 핵심은 총장 퇴진 여론을 파악하는데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교수협은 수차례 서면 질의를 통해 서 총장에게 합의서 이행여부를 물은 것에 대해 성의 있는 답변이 없다고 판단, 설문 조사를 하게 된 것이다.

서 총장과 교수협 측 모두 설문 결과에 따라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서 총장 퇴진 의견이 60% 이상 나오면, 서 총장은 교수협의 압박에 대내외의 위상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총장 퇴진 의견이 40% 밑으로 떨어질 경우, 교수협에 계속 밀렸던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연임 2년차를 맞아 서 총장이 다시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교수협은 29일 낮 12시 창의학습관에서 교수 총회를 열어 설문조사 결과로 작성된 결의문을 채택한 뒤 오후 1시 30분 경종민 교수협회장이 관련 기자 회견을 갖는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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