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섭·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
부동산, 세금, 법률 등의 문제가 누구나 다 필요한데, 그 분야의 전문가를 다 둔 금융소비자는 거의 없다. 선진국은 건강과 금융에 대한 개인주치의가 대부분 있고, 그에 대해 적절한 수수료를 내며 조언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금융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재무설계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회사, 보험판매전문점인 보험대리점, 투자자문을 하는 투자자문사, 재무설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독립 재무설계회사 등이 있다.
그러면 재무주치의는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이 부분은 분명히 쉽지 않지만, 필자가 조언해 주는 방법을 참조해서 조금 노력을 한다면 자신과 삶을 함께할 재무주치의를 찾을 수 있다.
첫째. 전문성이 있는가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하에서 재무설계&자산관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재무설계사의 전문성은 필수다. 그러기 위해선 관련 분야의 전문지식과 견해가 있어야 하며, 거시경제에 대한 이해력과 세제를 포함한 금융 관련 정책, 규정에 대한 식견도 필요하다. 또한, 재무관련 분야에 전문자격증이 있는지도 중요하다. 물론 자격증이 있다고 반드시 능력이 뛰어 난건 아니지만, 면허가 없는 의사의 의료 행위는 불법이 되듯이 재무설계 분야도 자격은 필수가 돼가고 있다.
재무설계 전문자격으로는 한국FPSB 주관의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개인재무설계사(AFPK), 금융투자협회 주관의 자산관리사(FP), 생명보험협회의 종합자산관리사(IFP) 등이 있다.
둘째. 다른 재무전문가들과 업무협조가 잘되어 있는가다.
재무설계의 분야는 투자, 은퇴, 보험, 세금, 상속&증여, 부동산 등 매우 광범위하게 다루기 때문에 각 분야의 전문가가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 외부에 다른 재무전문가들과 업무 협조가 잘 이루어져 있어야 종합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
셋째. 윤리의식과 책임감이 있는가다.
오늘날 인터넷 때문에 금융거래할 때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고객의 개인정보보호 및 사생활 보호가 중요시되고 있는 시점에서 재무설계 상담 시에 금융정보, 가족상황, 건강 정보 등 개인의 많은 정보가 제공되므로 자칫 잘못하면 큰 위험에 노출될 수가 있다. 그러므로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야 하고, 고객의 처지에서 조언하며 고객의 이익을 위해 제안을 하는지 등 철저한 윤리의식과 책임감 있는 재무설계사를 찾아야 한다.
미국의 널리 알려진 파이낸셜 저널리스트 밥 베레스가 말했다.
“미래에는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을 만나면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요? 당신의 재무설계사는 누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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