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류방택천문과학관 부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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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류방택천문과학관 부실 논란

망원경 등 잦은고장 납품업체 유착의혹… 임원진 일괄사표도

  • 승인 2011-09-22 15:01
  • 신문게재 2011-09-23 18면
  • 서산=임붕순 기자서산=임붕순 기자
'서산류방택 천문기상과학관'이 지난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개관 됐지만, 600㎜ 대형 반사 망원경 등 주요 장비들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21일 임원진이 일괄 사표를 제출해 갈등을 빚고 있다.

서산시와 사단법인 금헌류방택기념사업회(회장 김현구)에 따르면 서산시 인지면 애정리 송곡서원 인근에 지난해 9월 1일 개관한 '서산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은 연면적 950㎡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국비 10억 원, 지방비 20억 원 등 40억 원을 들여 주·보조 관측실, 천체투영실, 교육전시실 등을 갖췄다.

그러나 관측동의 핵심인 600㎜ 대형 반사 망원경과 주 망원경의 보조용 굴절 망원경, 컴퓨터로 제어되는 완전 자동화된 가대 등 천체 관측 망원경 시스템이 잦은 고장으로 말썽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에대한 대금은 이미 모두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납품업체와의 유착의혹을 사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2009년 7월 서산시와 수탁계약에 따라 과학관을 운영하면서, 주 망원경은 당시 성능이 떨어져 아예 전문기관의 검수조차 받지 못했고, 전체투영실은 기능 미흡으로 제구실을 못하는 상태에서 개관 강행을 종용받았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기념사업회는 서산시로부터 지난 6월 30일 과학관 운영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재계약을 못하면서 전 임원이 총사퇴했고, 지난 21일 임시총회를 열어 새임원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사업회의 한 관계자는 “과학관에서 가장 중요한 주 망원경은 최근에도 고장이 잦아 문제”라며 “입찰 유착의혹 공무원과 파행 운영에 따른 문제를 면밀히 파악하여 상부기관에 정식 감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의 한관계자는 “그동안 민간위탁을 실시했으나 총액인건비제 등 개선할 점 등을 면밀히 검토, 직영의 방식을 통해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 부득이 직영으로 전환했다”며 “천체망원경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잘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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