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안철수 신드롬'으로 대변되는 민심의 변화 바람을 타고 지역에서도 기성 정치권에 대한 변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는 것. 추석 연휴 이후 정치권의 총선 채비가 본격화 될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이 이런 민심의 흐름을 어떻게 받아 안을지 주목된다.
강창희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재래시장을 돌며 주민들을 만나면서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절감했다”며 “특히 중소상인들은 대형유통업체로 인한 어려움을 많이 호소했고, 정치권이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다는 질타와 함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범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정치에 관심을 가진 많은 분들이 안철수 교수에 대한 이야기를 화두로 던지며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식상함을 많이 지적했다”며 “참신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문과 함께 서울시장 선거를 기점으로 한 야권 통합에 대한 관심도 많이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승조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도 “경제적으로는 서민 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호소가 많았고, 정치적으로는 안철수 바람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현재 양당 정치에 대한 불신이 있고, 기성 정치권이 근본적인 고민을 통해 변화하고 국민을 위해 바른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서민들의 물가 불안 심리가 매우 컸으며, 안철수 신드롬과 관련해서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반발과 염증이 반영된 것으로 정국 흐름상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란 반응이 많았다”며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이 양당 구도를 흔들어 놓을 가능성이 많고, 선진당의 통합에 대해서는 기대감과 함께 뼈를 깎는 아픔과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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