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 국감준비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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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경찰 국감준비에 '사활'

내달 4일 시행… 유성기업 사태 여야의원 맹공 예상

  • 승인 2011-09-13 15:23
  • 신문게재 2011-09-14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년 만에 열리는 충남경찰청 국정감사를 앞두고 충남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성기업 사태 등 굵직굵직한 쟁점 사안이 있는 만큼 충남경찰은 국감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감사2반 소속 여야 의원(반장 백원우)들은 다음달 4일 오후 충남청 대회의실에서 충남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시행한다. 단연 쟁점은 유성기업 사태다. 이 회사 노사는 주간연속 2교대 및 월급제 도입 등을 놓고 지난 5월부터 직장폐쇄와 파업 등으로 맞불을 놓으며 90일가량 대립각을 세워오다 지난달 중순 법원 중재로 사태가 일단락됐다.

여야 의원들은 파업 일주일 만에 경찰이 전격적으로 공권력을 투입하게 된 배경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노-사간 쟁점사항 조율을 위한 시간을 충분하게 갖지 않은 시점에서 공권력 투입 시기가 너무 빠르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찰이 유성기업 노-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줄기차게 불거진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서도 맹공이 예상된다. 출석요구서를 어린이에게 전달하면서 찍은 소위 '인증 샷'과 채증자료 확인을 위한 노조원에 대한 '신체검증' 요구의 경우 감사위원들의 집중포화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올 초 백혈병으로 사망한 충남 모 전의경 부대원 사건도 국감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전근대적인 전의경 부대 가혹행위와 이를 알고도 묵인한 의혹을 받은 충남경찰에 대한 질타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매번 충남경찰 국감에서의 단골메뉴인 5대범죄 발생 및 검거율, 농촌지역 절도, 경찰관 비리, 112순찰차 5분 이내 출동률 등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지부진한 도청 신도시 내 충남경찰청 신청사 건립상황과 최근 추진되고 있는 세종경찰청 창설과 관련한 질의도 잇따를 전망이다.

충남경찰 관계자는 “국감을 앞두고 여야 의원들의 자료요구와 쟁점사항에 대한 준비는 물론 지난 1년간 충남경찰이 해온 일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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