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크리스탈밸리 '디스플레이 허브'로 거듭난다

충남 크리스탈밸리 '디스플레이 허브'로 거듭난다

세계시장 25% 점유, 국제 행사로 자리매김 유관순 체육관서 20일부터… 90개 부스 운영

  • 승인 2011-09-13 13:14
  • 신문게재 2011-09-14 10면
  • 천안=윤원중 기자천안=윤원중 기자
●CVCE 2011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콘퍼런스·학술대회

미국에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대한민국 충남에는 크리스탈밸리가 있다. 세계 디스플레이산업의 중심지 충남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2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최대의 클러스터다. 충남의 크리스탈밸리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그 위상을 높이기 위한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콘퍼런스 및 학술대회 'CVCE 2011'가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충남테크노파크, 충남디스플레이협력단, 충남디스플레이산업기업협의회 공동주관으로 개최된다.

올해 7회를 맞는 'CVCE(Crystal Valley Conference & Exhibition)'는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로 매 행사마다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과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어 주목 받는 국제 규모의 행사로 자리 잡았다. 디스플레이 산업전시회와 세계 석학들의 콘퍼런스,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채용박람회 등 다양하게 구성된 행사를 점검했다.<편집자 주>


▲ 지난해 CVCE2010에서 참석자들이 도우미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 지난해 CVCE2010에서 참석자들이 도우미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CVCE 2011는 3일간 본행사와 부대행사로 나눠 치러진다. 본행사에는 산업전시회와 콘퍼런스가 개최된다. 이는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가늠자 역할이 기대되면서 세계 유수의 기업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형 첨단기술의 공개=디스플레이 산업전시회는 평판디스플레이(FPD) 관련 최신기술이 소개되는 전시회로 국내외 인사와 전문가, 관람객 등 약 5000여명이 참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등 50개 기업이 참여해 업종별 90개 전시부스가 설치돼 운영된다.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은 큰 변동을 겪고 있다. 고가를 생산하던 삼성과 LG, 일본 기업들에 이어 대만과 중국산 저가 모델이 시장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이미 시장에서 40~42인치 모델의 디스플레이 가격이 22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국내 기업들은 수출하면 할수록 밑지는 구조가 됐는데 중국산 저가로 단가인하 압력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전시회는 시장의 향방을 제시하는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 등 국내기업들이 가격인하 압력에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삼성 등 국내기업들은 스마트 TV등 보다 기술을 혁신시킨 디스플레이로 이 같은 시장 압력을 뚫으려 하고 있다. 이와함께 디스플레이의 각종 주변기기에 대한 보다 폭넓은 원가절감형 모델들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린 디스플레이=대회기간 첨단 기술 소개와 함께 비즈니스 콘퍼런스 및 학술대회가 20일과 21일에 걸쳐 진행된다. 세계 최고 석학의 최신 기술 연구논문 50여 편이 발표돼 LCD, PDP, OLED, 3D등 각 분야별 기술과 세계 시장의 현주소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다. 콘퍼런스 주제는'Green Display'다.

대회 첫 날에는 삼성전자 부사장을 역임한 석준형 고문이 'FPD Ver. 2'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 전개될 FPD(Flat Panel Display, 평판디스플레이)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어 진행되는 해외초청연사들의 강연은 친환경 디스플레이인 LED에 관해서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21일에는 업계의 맞춤형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오전에는 국내 디스플레이 리서치 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에서 디스플레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동향을 주제로 특별 세션을 진행한다.

오후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진행하는 OLED를 포함한 차세대디스플레이 기술 이전세미나가 열려 관련 중소기업의 연구소 및 전문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 수출상담=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생산지에서 열리는 전문 전시회니 만큼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도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 대만, 중국 등 디스플레이 강국에서 바이어가 초청됐다.

이들은 전시회를 둘러보며 홍보부스에 배치된 상담요원과 직접적인 수출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대회기간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첨단 제품을 들고 나오는 만큼 수출 진흥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회 조직위는 지역 기업들의 우수기술·제품 홍보, 판로개척, 투자유치, 해외 마케팅 지원 등을 돕는다.

▲대규모 일자리 마련=대회기간 채용박람회는 디스플레이 미래 기술인력에 대한 대규모의 일자리가 제공된다. 22일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채용박람회는 구직을 희망하는 구직자에게는 일자리를, 구인을 원하는 기업에게는 고급 인재를 소개해 구직자, 기업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30여 개의 기업 및 기관에서 참여하며 약 700여명의 구직희망자와 인사담당자들이 함께한다. 기업 인사담당자가 기업 소개 및 입사자격 등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구직자의 의문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채용설명회관도 마련 돼 있다.

취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외부 취업 컨설턴트가 구직자에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 1대1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한다. 실제면접에 대비하길 원하는 구직자에게는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직접 평가하는 모의 면접도 실시한다.

구직자가 손가락 지문적성검사를 통해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파악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진로 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취업 지문적성검사를 받을 수 있다. 구직자 이력서에 필요한 사진을 촬영하여 현장에서 이력서 작성 후 바로 면접을 볼 수도 있다. 취업을 필요로 하는 구직 장애인의 경우 직무수행능력 등을 파악하여 지역 내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최측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디스플레이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는 천안·아산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천안·아산을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산업의 신기술 집적지 및 기술거래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이 같은 국제 행사를 연례적으로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2.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3.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4.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1.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3.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지어지선을 향해 날마다 새롭게
  4. 대전세종중기청, 경험형 스마트마켓 지원사업 현판식
  5.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