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광물질 중 하나로 솜과 같이 부드러운 섬유 형태를 띠고 있어 북한에서는 돌솜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세계 산출고의 절반이상이 캐나다에서 나고 있으며 불에 대한 내화성이 높고 마찰에 강할 뿐 아니라 전기에 대한 절연성까지 있어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사용 역사도 오래 되서 그리스 아테네 신전의 램프 심지와 로마 웨스터 신전의 '영원의 불'을 밝히는 심지로도 석면을 사용했습니다.
20세기 들어서는 석면 슬레이트 지붕 같은 건축자재부터 브레이크라이닝 용재 같은 자동차 제조에 이르기까지 3,000여 종의 공업제품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문제는 석면이 1급 발암 물질이라는 것입니다. 석면 섬유 한 가닥의 굵기는 대략 머리카락의 5000분의 1 정도인데 공기 중에 떠도는 미세한 석면섬유가 폐 속에 축적될 경우 10년에서 최대 40년 사이의 잠복기를 거친 후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만성 기관지염은 물론 석면에 의해 폐의 섬유화를 초래하는 석면폐증을 부르고 심지어는 폐암까지 일으키게 됩니다.
국제적으로 52개 나라가 사용을 금지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지난 2009년부터 모든 종류의 석면에 대해 제조와 사용을 원천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사용돼온 석면이 있다 보니 이로 인한 피해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충남에서는 14개 석면 광산 주변 주민들이 석면관련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대전에서도 태평동에 국내 최대의 석면관련 공장이 있다가 지난 1996년에 이전했는데 공장 주변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환경부는 앞으로 30년 사이에 석면질환자가 15만 명이나 더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석면에 대한 관리감독 수준은 상당히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천안과 아산의 중학교 2곳 운동장에 석면이 함유된 돌이 깔린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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