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주)예산교통(대표 조강현)에 따르면 최근 치솟는 경유값 등 이용객 감소로 인해 올 12월까지 12억원의 경영 손실이 예고되고 있어 운행을 중단할 처지에 놓여 있다는 것.
게다가 학원차량 및 관광버스의 탈법행위, 자가용 증가로 인한 승객감소, 운송수입 감소, 인건비증가, 부품가격 상승 등으로 운송원가가 오르면서 경영이 악화돼 행정당국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예산교통은 지난 6년 동안 농어촌버스 총 69대에서 45대로 감차하는 등 노사상생으로 임금과 각종수당을 동결하고 인원을 감축하는 자구책으로 운영했으나, 1일 버스 1대당 13만원씩 적자가 이뤄지면서 총 17억원의 부채에 따른 이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최근 유류대 및 인건비를 충당키 위해 6억여원을 차입해 운영하고 있으나, 8월분 근로자 70여 명에 대한 임금과 각종수당, 공과금, 퇴직금, 차량할부금, 부품대, 유류대를 정산하지 못해 운행을 중단해야하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군 당국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및 이용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거리요금제를 단일요금제(기본요금 1100원)로 전환했으나 이에따른 이용객 감소로 운송수입이 급감했다.
예산교통은 올해 운전자들의 임금을 4% 인상하기로 합의했으나 현 실정으로는 반영을 할 수가 없어 노사양극화 현상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예산교통 관계자는 “행정당국의 특단의 조치가 없이 1개월 이상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불가피하게 운행을 중단해야 할 상황이다”라며 “그동안 군민의 발을 볼모로 삼는다는 오명을 받지 않으려고 사채를 얻어 운영해 왔으나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예산=신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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