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가꾸고 전통한옥 짓고… 국산목재로 녹색생활 '활짝'

숲가꾸고 전통한옥 짓고… 국산목재로 녹색생활 '활짝'

산림청, 바이오순환림 조성 등 연내 목재자급률 15%까지 확대 문화재 복원용 생산림 육성·한옥표준모델 개발 일반보급 추진

  • 승인 2011-08-28 14:23
  • 신문게재 2011-08-29 9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녹색사업단 기후변화를 이겨내는 산림바이오매스] 10. 국산목재 이용 확대

▲ 공주 한옥마을 전경.
▲ 공주 한옥마을 전경.

▲목재자급률 13%→15%로 확대=산림청은 우선 산림의 경제적·공익적 기능 증진을 위한 나무심기를 통해 가치 있는 산림자원을 육성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반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목재펠릿 등 바이오매스 원료 공급을 위한 바이오순환림 조성을 확대해 나간다. 또 경제림 육성단지를 중심으로 우량 목재자원 공급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산림을 경제·환경적으로 가치 있는 국가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숲 가꾸기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경제림 350만㏊를 육성하고 산림자원의 질적 개선을 도모한다. 숲 가꾸기 산물 수집량 증대에 대비한 임업기계장비의 확대 보급도 추진하게 된다. 또 산림식물에 대한 품종보호제도 정착과 산림유전자원의 수집·보존·평가 및 이용 활성화에도 나서 출원품종 심사와 재배시험을 확대하고 신품종 개발 촉진 등에도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산림바이오매스 활용을 촉진시키기 위해 목재펠릿 수급 인프라 구축과 이용 다변화에 나서며, 목재 자급률을 지난해 13% 수준에서 올해 15%까지 늘려 국산목재의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산목재 이용 한옥 표준화 시동=지난해 12월 산림청은 공주 한옥마을에서 '국산 목재 이용 한옥 심포지엄'을 열고 국산목재를 활용한 한옥 표준모델(115.5㎡형)을 공개했다.

한국목재공학회(회장 이전제)와 함께 개발된 한옥 표준모델은 비싼 시공비와 생활 불편 등을 덜고 국산 목재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기존 한옥은 인력을 투입해 목재를 가공하다보니 건축비가 3.3㎡당 평균 700만 원을 웃돌았는데 지난해 개발된 한옥 표준모델은 컴퓨터 등 기계를 이용, 건축비를 3.3㎡당 500만 원선까지 낮췄다. 또 한옥의 단점으로 꼽히는 난방 등의 생활불편도 개선했으며 전체 한옥의 60%까지 국산 목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산림청 목재생산과 관계자는 “내년에 국유휴양림 등에 표준모델의 한옥을 시범적으로 건립한 뒤 미비점을 보완, 2013년부터는 일반에 본격 보급할 계획”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전통 한옥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감도의 목재문화를 느끼세요=산림청이 기후변화 대응과 더불어 목재문화의 인식을 제고키 위해 해마다 목재문화체험장 조성 전국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림청은 철강, 콘크리트 등 제조과정에서 탄소배출이 많은 자재를 국내산 목재로 대체하는 등 기후 변화 대응의 탄소흡수원 확대전략 일환으로 목재 이용 확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목재문화체험장은 목재 및 목제품의 종합적인 지식과 정보 제공 및 체험을 통해 목재 문화의 진흥과 목재산업의 활성화 도모를 꾀하고 있다.

산림청은 또 국고 보조 50%와 지방비 50%의 지원을 통해 유치원,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목재체험교실을 운영하는 등 2012년까지 총 14곳에 목재문화체험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공주시는 2012년도 목재문화체험장 신규조성 대상지 선정을 위한 산림청 공모사업 심사결과 프로젝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4년까지 42억원의 국고지원을 받는다.

공주시에 목재문화체험장이 들어설 곳은 금학동 주미산 자연휴양림 지정구역으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52억원(국고지원 4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통 한옥형 건물을 지어 목공예체험장과 전시공간 등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편백톱밥효소찜질 및 편백오일마사지실, 목재조각공원 등도 함께 설치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정부의 비전목표가 녹색성장인 만큼 산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목재의 활용 및 인식 제고 차원에서 목재문화체험장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고, 목재산업전시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숲 가꾸기 사업도 큰 몫=양구국유림관리소는 지난해 7월 29일 숲 가꾸기 사업 간벌목, 임도 지장목, 병해충 피해목 등 이용 가능한 임목을 최대한 생산한 결과 계획량의 140%인 7000㎥를 생산, 국산목재의 원활한 공급으로 국내 목재산업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당초 계획량은 3만000여㏊의 국유림에서 5000㎥의 목재를 생산 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초과한 것으로 생산한 목재는 전량 펄프, 합판 및 제재목, 한옥·목조 건축용 등으로 매각 공급, 활용됐다.

양구국유림관리소는 원활한 목재생산을 위해 임업기계화 영림단을 지난해 2개단에서 올해 3개단으로 확대운영하고 관리소에서 보유한 춘천집재기, 우드그랩, 굴착기, 트랙터, 소형윈치, 수라 등 임업기계장비를 기계화 영림단에게 적극 지원했다.

또한 북부지방산림청은 국유림 43만㏊에서 지난해 12만여㎥의 목재를 생산해 산업용재로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국유림 내 총 목재 생산량인 40만㎥의 30%에 해당하는 양이다. 용도별로는 일반용재 7만㎥, 산업용재 5만㎥, 바이오매스(펠릿 등) 2000㎥, 한옥부재 5000㎥ 등으로 목재 생산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유림 최초 저목장운영, 바이오매스(Biomass) 특별시범사업, 산림바이오매스 증산 최적화 방안 제시 등 특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림바이오매스는 화석연료 대체,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해외의존율 감소, 에너지 비용절감 등 대안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특히 목재펠릿은 탄소배출이 없는 클린에너지로 인정받고 있다.

▲목재저장센터=서부지방산림청은 다음달 말까지 전북 남원시 운봉읍 서천리 남원양묘사업소 내 유휴토지에 국유림에서 생산되는 목재를 저장할 수 있는 목재저장센터를 조성한다.

올해 조성되는 목재저장센터의 규모는 연면적 450㎡(가로30m×세로15m)로 약 1000㎥의 목재를 저장할 수 있다. 남원지역 목기 제작에 필요한 물푸레나무, 오동나무, 노각나무 등 특수 활엽수를 저장하여 공급함으로써 지역 목재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목재저장센터는 산림청에서 국산 목재의 맞춤형 공급을 통해 산업원자재 부족난을 해소하고 목재수입여건 악화 등 목재산업의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서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목재 수요에 따라 용도별로 맞춤형 목재를 공급하여 목재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목재 공급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목재저장센터 조성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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