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튼튼' 믿고 맡길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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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바젤Ⅱ기준 BIS비율 14.36% 자본적정성 1등급 산업·씨티은행 건실… 글로벌 우량은행 평균치 육박

  • 승인 2011-08-28 14:23
  • 신문게재 2011-08-29 10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올 초 저축은행들의 잇따른 영업정지 후 BIS 자기자본비율 등 금융권의 건전성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요 시중은행과 상호금융, 지역은행 등의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각종 경영지표는 고객들의 최대 관심사 중의 하나다. 이번 주에는 금감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BIS 비율(잠정치)을 자세히 소개한다. <편집자주>

▲경영상태 호전=국내은행의 경영상태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바젤Ⅱ기준 BIS 자기자본비율은 14.36%로, 전분기말(14.34%)보다 0.02%p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본자본비율(Tier1)도 11.59%로, 전분기말(11.28%) 대비 0.3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의 BIS 비율은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해 3월말(14.70%)까지 빠르게 상승했으며 지난해 6월말 이후로는 안정화 추세다.

현재 모든 은행이 현행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BIS 비율 10%, 티어(Tier)1비율 7%를 초과할 정도로 양호한 상태다. 특히, 국내은행의 BIS 비율(14.36%)은 글로벌 우량은행 BIS 비율 평균(14.69%)에 근접하는 등 경영 여건이 호전됐다.

전분기보다 BIS 비율이 소폭 상승(0.02%p↑)하는데 그쳤지만, 티어(Tier)1비율은 크게 상승(0.31%p↑)해 자본의 질(quality)은 크게 개선됐다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과 국내 가계부채 부실화 우려 등 시장 불확실성 요인이 남아 있어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가장 건실한 은행은=산업은행과 씨티은행 등 4개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북은행과 수협, 기업은행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산업은행의 BIS 비율은 17.27%, 기본자본비율 16.16%를 기록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BIS 비율 10%, 티어(Tier)1비율 7%를 크게 웃돌았다.

씨티은행의 BIS와 티어(Tier)1 비율이 각각 16.84%, 13.89%로 뒤를 이었고, 신한은행 (15.75%/12.95%), 농협(15.70%/12.84%) 순으로 나타났다.

BIS 비율이 13% 이상, 티어(Tier)1 10% 이상인 은행은 부산과 외환, SC제일, 우리, 하나, 대구, 제주, KB국민은행 등이다. BIS 비율이 13% 이상, 티어(Tier)1 10% 미만은 경남과 광주은행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3년 이후 도입되는 바젤Ⅲ 자본규제에 대비해 향후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이 양·질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용어설명

BIS(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 비율=국제결제은행(BIS) 기준에 따른 은행의 자기자본비율로, BIS 비율이 높을수록 안전한 은행이라고 보면 된다. 1992년말부터 은행들에 8%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티어1비율(Tier1)=BIS 비율은 위험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이때 자기자본은 기본자본(Tier1)과 보완자본(Tier2)으로 나뉜다. 기본자본은 영구적 자본으로 기능할 수 있는 자본금과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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