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에 가까운 고교생에게 인성교육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실제 학교현장에서는 어떤가.
▲ 이영무 교장 |
-요즘 학생들의 흡연이 보통 문제가 아닌데, 이 학교에선 흡연학생이 어느 정도며 어떻게 금연교육을 시키고 있나.
▲상당히 많은 학생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실제 주기적으로 이산화탄소 검사를 해보면 상당수 학생이 흡연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들 학생에게 금연교실에 참여시키고 인센티브를 주면서 적극적인 지도를 하고 있다. 효과도 상당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흡연학생의 비율이 많이 줄어든다.
-조선분야 특성화고인데 취업과 진학 등 진로지도에 신경이 많이 쓰일 것 같은데, 진학과 취업을 위해 학교에서 특별히 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원칙적으로 특성화고는 선취업 후진학이다. 특성화고의 목적은 우선 취업이란 뜻이다. 사실 2009년까지는 진학이 더 많았다. 이후 꾸준히 취업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학교에서는 취업을 위해 한 학생당 3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하고 있다. 1학년 입학과 함께 자격증을 1개 이상 꼭 따도록 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이렇게 하면 졸업때까지 200% 가까이 자격증을 취득한다.
현재 취업현황을 보면 98명중 23명이 진학하고 나머지는 전원 취업을 완료했다. 즉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 전원은 취업을 한다고 보면 된다.
-교장선생님께서 생각하는 교육의 정의를 내린다면.
▲교육은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며, 남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언제 한 번 제대로 시험공부를 해본적 없는 학생이 대부분인 우리학교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본다. 스스로 노력해 성취감을 얻고 따뜻한 마음을 길러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 된다면 10년 후 그 모습은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 돼 있지 않을까.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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