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대표 |
유시민 대표는 지난 12일부터 논산에서 당원 80여 명과 함께 2박 3일간의 농촌봉사 활동을 펼쳤다.
12일 저녁 논산역에 도착해 발대식을 가진 유시민 대표는 이 기간 당원들과 농촌 일손을 도우며 지역 농민단체 관계자들과 농업정책에 관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유 대표의 이번 봉사활동과 관련해서는 최근 한·미FTA 추진에 대해 유 대표와 상반된 입장을 보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고향을 봉사 지역으로 택한 것에 대한 관심도 모아졌으나, 봉사 지역 선택은 유 대표가 한·미FTA 추진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던 전국농민회총연맹의 추천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번 봉사활동은 진보정당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유 대표가 '한·미FTA에 대한 사과'라는 진보정당의 전제조건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뒤 첫 민생행보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유 대표는 봉사활동에 나서기 전 “농민들이 참여정부 때 있었던 FTA 때문에 힘들어지기도 했고 최근에는 식량가격이 오르며 세계적 식량부족사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농가를 도와드리고 농민들을 만나며 특별한 느낌을 갖고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 대표는 이번 봉사활동 기간 중 야권 통합과 내년 대선 등 정치현안에 대한 견해도 제시했다.
그는 야권 통합에 대해 “대의를 위한 희생이 정치라면 민주당과의 통합을 위해 섣부른 결론을 내지 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해야 하지만 아직 야권은 이런 대화가 부족하다”며 “야권 통합으로 대선 후보가 정해진다면 그것은 지원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고 국민이 더 원하는 사람이라면 수긍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성별만 다를 뿐 같은 정강과 정책을 가진 정당의 정치인이 된다면 정권교체라 할 수 없다”고 비판했으며, 최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야권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서서히 문재인의 가치를 발견하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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