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자동차보험사의 경영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올해 모두 적자를 면치 못한데다, 일반 손해보험사보다 지급여력비율 크게 떨어지고 있다. 물론, 저렴한 보험료는 강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적신호가 켜졌다. 이번 주에는 금융소비자연맹(www.kfco.org)이 4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회사의 결산 경영공시자료를 비교, 분석한 자료를 근거로 발표한 '올해 좋은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사 소비자평가 순위'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전체 평가결과=모든 다이렉트자동차 보험사가 적자(-178억)를 기록했다. 이에 자기자본수익률(-44.9%), 총자산수익률(-9.57%)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지급여력비율 역시 일반손보사 평균 229.09%보다 77.2%p나 적은 151.9%를 기록해 다이렉트 보험사가 차보험료는 저렴하지만,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지고, 안정성과 수익성에 문제가 있다는 게 연맹의 설명이다.
전체 책임준비금은 8251억원으로 일반손보사 전체 책임준비금 67조1160억원의 1.2%에 불과하고, 당기순이익은 손해율과 사업비 증가로 1078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안정성 평가에서도 보험사의 제일 중요한 지급여력비율은 업계평균 151.9%로 일반 손보사 22.09보다 크게 부족했다.
지급여력비율은 151.9%, 유동성비율은 176.99%, 수지차비율은 2.63%의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대손충당금은 0.73%, 부실자산비율은 0.36%로 작년보다 0.16%P 낮아졌으며, 위험 가중자산은 46.8%, 유가증권 투자 및 평가이익은 26억 원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손해율 상승으로 269억원으로 모두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보험사별 평가=좋은 보험사 순위는 회사별로 규모는 20%, 건전성 30%, 안정성 30%, 수익성 20%를 기준으로, 4대 부문 15개 세부항목별로 가중치를 주어 평가한다. 평가결과, 종합 1위는 규모가 큰 AXA손해가 차지했다.
평가결과 부문별로는 볼 때, AXA손해가 종합순위 1위와 규모, 안정성, 건전성에서 1위를 차지했고, 더케이손해가 수익성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종합 2위에 올라섰다.
에르고다음은 부실자산비율이 업계평균보다 2.9배나 높고, 순사업비율도 가장 높은 40.65%로 적정사업비를 22% 정도로 볼 때 18.65%P나 초과 사용하고 있다. 손해율도 91.03%로, 예정손해율인 76%를 15.03%나 초과했으며, 작년 167억원의 적자에서 올해에는 388억원으로 적자폭이 급상승했다.
▲좋은 보험사 평가는 이렇게=자동차보험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들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평가된 보험사 정보가 필요하다. 순위 결과는 2003년 이래 9년째로, 소비자의 보험사 선택에 객관적인 평가 자료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순위정보는 경영공시자료를 기초로 한 계량자료의 순위 정보이며, 민원처리, 서비스 만족도 등 비계량 정보는 포함하지 않았다.
연맹 관계자는 “소비자가 안정성이나 수익성 등 본인의 성향에 따라 평가부문의 비중을 달리해 비교할 수도 있다”며 “보험에 가입할 때 좋은 보험 상품과 보험사를 선택하는 데 유용한 정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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