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찾은 녹색희망… 국민밥상 지키고 경제 살린다

산에서 찾은 녹색희망… 국민밥상 지키고 경제 살린다

산림청 2018년까지 산림작물 생산단지 150곳 조성 고소득작물 개발·유통센터 조성 등 명품화사업 박차

  • 승인 2011-08-14 12:55
  • 신문게재 2011-08-15 9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녹색사업단 기후변화를 이겨내는 산림바이오매스] 9. 임산물 식품산업 육성·고부가가치화

▲ 2010년 임산물 총생산액 현황
▲ 2010년 임산물 총생산액 현황
국내 산림업종사 가구의 한해 소득은 늘고 빚은 줄고 있다. 지난 6월 산림청이 발표한 '2010년 임가경제조사' 결과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임가(林家)당 평균소득은 2765만원으로 2009년(2739만원)보다 약간 늘었다. 그러나 임가의 빚은 3421만원으로 2009년(3637만원)보다 5.8% 준 것으로 나타났다.

임가소득은 임업소득과 임업외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 등을 합친 것으로 2008년 줄어든 이래 2009년부터 서서히 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강조, 산림부문의 역할이 증대되면서 산림경영소득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산림청은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산림행정 구현'이라는 목표 아래 녹색 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정책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2018년까지 고소득산림작물 생산단지조성을 150개소, 매년 15개소씩 조성을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 임산물 유통단계 구축, 가격 안정 조절, 임산물 가공브랜드화, 임산물 안전성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편집자 주>

▲ 지역농가의 알밤수확 모습.<중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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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농가의 알밤수확 모습.<중도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임산물 생산액 5조5373억원, 전년보다 14.6% 증가=산림청이 지난달 발표한 '2010년 임산물생산조사'에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임산물 총생산액은 5조5373억원으로 2009년 4조8314억원보다 14.6%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임목축적 증가에 따른 순임목생장이 2조5118억원(45.4%)으로 가장 높았고 조경재가 7590억원(13.7%) 밤, 잣, 대추 등 수실류가 7164억원(12.9%)으로 뒤를 이었다.

또 더덕, 도라지, 취나물 등 산나물은 3329억원(6.0%) 송이 표고 등 버섯류가 2983억원(5.4%) 순이었다. 총생산액의 4.7%(2596억원)를 차지하는 용재는 전년 대비 40.6%가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숲 가꾸기 확대, 규모화·기계화를 통한 산물수집 증가, 목재공급 확대정책에 따른 용재생산량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특히 태풍 곤파스에 의한 피해목 수집증가로 전체 용재 생산량이 2009년에 비해 121만㎥(48.1%)나 늘었다.

순임목생장액 2조5118억원은 한국은행이 임업 부문 GDP 산출을 위한 생산량 산정 때 쓰는 방법인 임목축적 증가량 환산치다. 생장액 증가는 미국, 핀란드 등 임업선진국이 채택하고 있는 산림자원조사 체계를 통해 5년간(2006~2010) 조사된 자료를 바탕으로 새로 산출한 임목축적 분석 결과, 경제성이 높은 30년생 이상 장령림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실류는 전년에 비해 11.2% 늘었는데 잦은 강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밤·대추 생산량이 줄었지만 떫은 감과 잣 생산량이 대폭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해거리 특성이 강한 잣은 2009년 생산량이 급감했지만 지난해에는 주요 생산지역인 가평, 춘천, 홍천, 인제 등을 중심으로 생산량(3969t)이 대폭 늘었다.

수실류 종류별로는 떫은 감 생산액이 1969억원(20.7%↑), 잣 498억원(34%↑), 밤 1353억원(4.4%↓), 대추 675억원(2.2%↓), 은행 97억원(5.5%↓) 등이었다. 청정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산나물은 남해 광양 구례 등을 중심으로 고사리 등의 재배면적이 증가하는 데 힘입어 생산량도 작년보다 927t 늘었다.

이 가운데 더덕은 1016억원, 도라지는 992억원, 취나물 584억원, 고사리는 3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983억원인 버섯류 생산액은 2009년보다 8.1%늘었다. 송이는 전년에 비해 51.8%나 증가했으며 버섯류 중 표고는 2230억원(생표고 1601억원, 건표고 629억원) 송이 645억원이었다.

조경재는 2009년에 비해 생산량은 소폭(0.9%) 상승했으나 단가하락으로 전년대비 생산액은 감소(7.5%)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수 6977억원, 분재 362억원, 야생화 252억원의 기록을 각각 나타냈다.

산림청은 안전한 먹을거리인 임산물 소비가 계속 늘 것으로 보고 고소득 임산물 품목 개발을 지원하고 우수 임산물 지리적 표시 등록, 명품 브랜드화 등 임산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산림소득 사업 공모=산림청은 오는 30일까지 경쟁력있는 우수한 임업인을 대상으로 주요 산림소득 사업을 공모한다.

'임산물산지 종합유통센터 사업', '산림작물 생산단지 조성사업', '대단위 산림복합경영단지 조성사업' 등 3개 사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공모는 산림소득사업을 규모화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려는 목적으로 실시된다.

총 사업비는 325억원 가운데 140억원이 국고에서 지원된다. 공모 대상은 △임산물산지 종합유통센터 사업(생산된 임산물 전 과정 지원) △산림작물 생산단지 조성사업( 임산물 생산기반시설 조성 지원) △대단위 산림복합경영단지 조성사업(산림사업지 활용 산림소득 작물 재배) 등 이다. 신청자격 요건으로는 임산물산지종합유통센터의 경우 생산자단체만 가능하지만 대단위 산림복합 경영단지는 지방자치단체 및 전문임업인만이 신청 할 수 있다.

▲산림소득증대 사업=산림청은 해마다 전국 142개 산림조합을 대상으로 '산림조합 특화사업'을 공모하고 있다. 지난해 이 사업은 신청 조합을 대상으로 전문가 검토 및 현장실사 등을 거쳐 각각 10억원 규모로 5개 사업을 선정, 임업인의 소득 및 고용창출 효과가 큰 사업이 우선 선정 대상이다.

산림청은 최근 5년간 가평산림조합의 '잣 가공시설사업'과 옥천산림조합의 '묘목 유통센터 조성사업' 등을 산림조합 특화사업으로 선정해 국비 73억원을 투입했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 사업은 산림조합의 자립경영기반 구축과 임업인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것”이라며 “'1조합 1특화 사업'이라는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산지약용식물 특화단지, 산약초타운조성 등 전통산지약용소득원화 사업과 임산물 유통센터조성, 임산물 저장·건조시설, 임산물 명품브랜드화 등을 통해 산림소득증대에 나서고 있다.

▲산림자원 및 활용 확대=먼저 체계적인 산림자원 육성을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나무심기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우량용제 공급기반을 조성 할 계획이다. 또 2단계 '숲가꾸기 5개년 계획(2009~2013)'을 올해부터 착수, 산림자원의 경제적 가치를 증진시키고 기후변화 등에도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국산목재 생산 확대를 통해 목재자급률을 향상시키고 숲가꾸기 산물을 펠릿 등으로 활용, 대체에너지원 개발에도 앞장선다. 펠릿의 경우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산림조합 목재유통센터에 국내 최초로 펠릿제조공장을 설치·운영 중이며, 올해 공모를 통해 2개소를 신설하고 2012년까지 16개소를 설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산림청에서는 펠릿 사업의 성공을 위해 학계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들으며 개선 및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체계 강화=산림청에서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산림 탄소흡수원을 확충할 생각이다. 이에 따라 1/4분기에 탄소배출권 조림시범사업단을 발족 시키고 조림방법 개발에도 돌입한다.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녹색성장기본법'에 탄소흡수원 확충과 산림 바이오매스 이용 확대 등을 적극 반영시키기 위해 체계적인 녹색성장 방안을 수립ㆍ추진해 나간다. 또한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홍보를 강화, 기후변화 교육교재 및 홍보물 제작에 나서고 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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