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8월 폭염이 계속되자 교각 아래에 모기장을 설치하고 더위를 피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사진=중도일보 DB |
파리목 모기과의 완전변태 곤충으로 지구상에 약 3,500종이 알려져 있으며 한국에서는 9속 56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피를 빠는 모기는 숫컷이 아니라 암컷입니다. 모기 숫컷은 식물의 수액을 먹고 살며 암컷은 알을 낳는 산란 시기가 되면 동물의 피를 빨아 먹습니다.
후각이 발달해서 수십km 밖에서도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한번 흡혈량은 1~5㎎ 정도로 몸무게보다 2~3배 무거운 5~10㎎ 정도를 배에 채우면 포만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모기가 위험한건 일본뇌염과 말라리아를 옮기기 때문입니다. 일본뇌염은 작은 빨간집모기가 옮기는데 감염자의 95%는 거의 증상이 없지만 250명당 1명은 뇌염으로 진행됩니다.
말라리아는 1986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감염자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1993년에 토착형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고 그 뒤로 매년 1000명 이상의 환자가 나오고 있으며 중부 산간지방에서 말라리아 모기에 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기에 물리면 침을 바르는데 침은 항균작용을 하기도 하지만 면역효과는 워낙 적은 편입니다. 게다가 침 속에는 1㎖당 1억마리 상당의 세균까지 득시글거려서 찬물 찜질이 오히려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모기 퇴치 제품을 구입하실 때는 식약청 허가 제품인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허가 제품이 아닌 경우 모기 퇴치 효과가 없거나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허가 제품은 뒷면에 '의약외품'이라는 표시가 돼 있습니다.
전자 모기향의 경우 밀폐된 방에서 오래 사용하면 비염이나 재채기, 천식과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워낙 친숙하다보니 모기는 우리 속담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모기 다리에서 피 뺀다는 말은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교묘한 수단으로 착취할 때, 모기 다리의 피만 하다는 분량이 아주 적음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 모기 보고 칼 뽑기는 시시한 일에 화를 낼 때 쓰는 표현입니다.
모기도 모이면 천둥소리 난다는 속담은 힘없고 미약한 것이라도 많이 모이면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말입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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