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하반기 분양 앞… 3가지 변수 풀어야

세종시 하반기 분양 앞… 3가지 변수 풀어야

  • 승인 2011-08-08 14:20
  • 신문게재 2011-08-09 10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1. 첫마을 2단계 미분양 잔여 물량 얼마나?
2. LH, 대형건설사 계약이행소송 파급효과
3. 본격 공급 1생활권 13개 필지 시장 반응

올 들어 본궤도에 오른 세종시 분양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첫마을 1, 2단계 분양 열기와 과학벨트 호재에 힘입어 뜨겁게 달아올랐다.

내년 세종시 출범과 본격적인 중앙 행정기관 이전을 앞두고, 하반기 세종시 분양 시장이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 지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다.

하반기 세종시 분양 과정에서 나타날 변수와 분양규모 등을 자세히 알아본다.<편집자 주>

▲세종시 부동산 시장, 8월 분수령=8월은 상반기 열기가 하반기까지 이어지기 위한 준비단계로, 여러 가지 변수와 함께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변수는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3576세대에 대한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미분양 세대 규모가 얼마나 될 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 사업본부에 따르면 최근 예비 당첨자 계약이 진행되고 있고, 이중 무순위로 전환될 잔여 세대는 250여세대 규모로 예측된다.

지난 1단계 무순위 공급의 경우, 잔여 204세대를 놓고 수요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2단계 잔여 세대에 대한 시장 반응이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하반기 분양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변수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3개 대형 건설사의 계약 이행 여부다.

LH가 이달 중 3개 건설사를 상대로 계약이행 소송을 준비 중인 상태로, 결과에 따라 세종시 분양시장에 미칠 파급효과가 만만치않기 때문이다. 이밖에 지난 5일부터 공급에 들어간 1생활권 내 13개 필지에 대한 시장 반응도 빼놓을 수없는 변수다.

이달말로 예정된 계약일정상 얼마나 많은 건설사들이 이들 토지를 분양받고, 공동주택 건설사업에 참여할 지도 분양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분양 및 임대 주택 물량 1만1000여세대 달해=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이 같은 상황에서 하반기 분양 및 임대 주택 물량은 1만1088세대로 집계됐다.

분양 주택 8206세대와 임대 주택 2882세대로 구분되고, 규모별로는 60㎡ 이하가 약30.3%, 60~85㎡가 약66.4%, 85㎡ 초과가 3.3% 비율을 각각 차지한다.

시기별로는 9월 분양 물량이 2094세대 규모로 첫 스타트에 나선다.

분양 주택으로는 극동건설의 1-4생활권 M4블 732세대가 포문을 연다.

공공임대(10년) 주택으로는 LH가 첫마을 1단계 660세대, 2단계 702세대를 각각 분양한다. 10월 들어서는 9월보다 2배 이상 많은 물량인 4338세대가 새 주인 맞이에 나선다.

대우건설이 1-2생활권 L3블록에 622세대, M3블록에 1969세대, 극동건설이 1-4생활권 L2 및 L3블록에 610세대, 포스코건설이 1-5생활권 M1, L1블록에 1137세대를 각각 시장에 내놓는다.

11월 이후 분양 물량은 모두 4656세대로, 하반기 시장에 정점을 형성한다.

분양 물량으로는 한신공영의 1-3생활권 L3블록 702세대, M8블록 319세대(이주민조합 우선 분양)가, 원건설의 1-3생활권 M6블록 1890세대가 각각 수요자 몰이에 나선다.

중앙 행정타운이 위치한 1-5생활권에서는 계룡건설의 C3-2블록의 원룸형 주택 225세대가 주목받고 있다.

공공임대(5년) 주택으로는 중흥건설의 1-4생활권 M2블록 965세대와 세경건설의 1-3생활권 M2 및 M7블록 555세대가 세종시 시장을 노크한다.

하반기 분양물량의 입주시기를 보면, 올해에는 첫마을 1단계 공공임대 아파트 입주가 예정됐고, 내년에는 첫마을 2단계 공공임대 아파트(6월)와 계룡건설의 원룸형 주택(12월)이 입주자를 맞이할 전망이다.

여타 물량의 입주시기는 2013년 말에서 2014년 6월로 예고됐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세종시 출범과 중앙 행정기관 이전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분양시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본다”며 “다만 이는 민간건설사 참여 문제 등의 변수가 원활히 해소될 경우를 전제로 한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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