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8월 입추를 앞두고 고추를 말리고 있는 대전시 중구 침산동 농가의 모습./사진=중도일보 DB |
오늘(8일)이 벌써 입추로 오늘부터 입동 전까지 우리는 가을 속에 살게 됩니다.
낮에는 여전히 덥습니다만 예로부터 입추가 지나고 나면 저녁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아침 이슬이 내리며 귀뚜라미가 울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고추가 붉게 익어가는 가운데 가을채비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여서 농촌에서는 이때에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어 김장에 대비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옛 분들은 입추의 날씨를 보고 한해 농사를 점치기도 했습니다.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면 풍년, 비가 조금만 내리면 길하다고 여겼습니다.
반면에 비가 많이 내리면 벼가 상한다고 여겼는데 이유는 입추 무렵은 벼가 한창 익어가는 때이다 보니 맑은 날씨가 계속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선 시대에는 입추가 지나서도 비가 닷새 이상 계속되면 비를 멎게 해달라는 기청제(祈晴祭)를 올렸다고 합니다.
가을의 시작인 입추는 말복보다 늘 한발 짝 앞서 찾아오고 있습니다.
올해도 말복이 토요일인 13일인데 그 이유는 삼복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무더위도 이제는 끝임을 알려주기 위한 자연의 배려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아무리 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오는 23일이면 더위가 처분된다는 처서. 한달 뒤인 9월8일은 흰이슬이 내린다는 백로입니다.
길어야 한달입니다. 우리 생애 단한번인 2011년의 여름, 좋은 추억들 많이 만드시길 기원합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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