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빠진 20대 청년사업가

'커피'에 빠진 20대 청년사업가

로스팅기계 설계·판매, 카페오픈 컨설팅까지 대전지역 창업팀에 선정… '공정무역' 꿈 키워

  • 승인 2011-08-03 14:40
  • 신문게재 2011-08-04 2면
  • 이은미 기자이은미 기자
[중도 60년 희망 60인 릴레이 인터뷰] 4.'커피 굽는 그 남자' 이재우 대표

▲ 커피 공정무역을 통해 글로벌한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이재우 대표. 커피를 향한 열정 속에 누구보다도 뜨거운 20대를 보내고 있다./사진=김상구 기자
▲ 커피 공정무역을 통해 글로벌한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이재우 대표. 커피를 향한 열정 속에 누구보다도 뜨거운 20대를 보내고 있다./사진=김상구 기자
커피가 좋아 커피공부를 하고, 커피가 좋아 로스팅 작업실도 만들고, 커피가 좋아 사업체까지 만든 남자. ‘커피 굽는 그 남자’ 이재우(27)대표를 그의 대흥동 작업실에서 만났다.

구수한 커피향이 가득한 이 대표의 작업실은 작지만 커피에 대한 열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작업실 한켠에 자리한 로스팅 기계와 커피 머신, 벽면 한쪽에 걸려 있는 카페 오픈 컨설팅 작업을 위한 설계도, 그리고 달력 가득한 스케줄은 청년 사업가의 일상을 짐작하기에 충분했다.

‘청년 사회적 기업 육성 사업’ 공모에서 대전지역 창업팀으로 선정돼 한층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 대표는 올해 안에 커피 로스팅 기계 시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3년 전부터 로스팅 기계 설계 작업을 해 온 이 대표는 로스팅 기계 생산뿐 아니라 커피 로스팅과 카페 오픈 컨설팅 사업을 위해 2009년 대흥동에 작업실을 열고, ‘커피 굽는 그 남자’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이 작업실을 열기 위해 밤낮없이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이 대표는 어렵사리 작업실을 마련해 직접 공사를 해가면서 커피사업에 대한 꿈을 키워 나갔다.

중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해 자신의 용돈을 직접 벌었던 이 대표는 대학생이 된 후,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자리를 주는 사람이 되자고 결심한 것을 계기로 사업가가 되기로 했고, 사업 아이템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를 택했다. 이 대표는 알면 알수록 더 많은 걸 알고 싶게 하는 커피, 탐구심을 자극하면서도 편안한 휴식을 주는 커피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 14년 지기 친구 서혜진(오른쪽)씨와 함께 청년 사업가의 꿈을 펼치고 있는 이재우 대표. 공정무역을 통해 세상을 향기롭게 하는 '커피'의 달인으로 성장해보길 기대해 본다./사진=김상구 기자
▲ 14년 지기 친구 서혜진(오른쪽)씨와 함께 청년 사업가의 꿈을 펼치고 있는 이재우 대표. 공정무역을 통해 세상을 향기롭게 하는 '커피'의 달인으로 성장해보길 기대해 본다./사진=김상구 기자
화려한 경력도, 바리스타 자격증도 없지만 커피에 대한 애정과 도전정신으로 커피사업을 시작한 이재우 대표. 학생이 무슨 사업이냐는 주위의 시선은 물론이고, 하루도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제적 어려움이 힘들었지만 그 와중에도 이 대표는 커피 공정무역이라는 원대한 꿈을 꿨다.

국내 혹은 지역사회에 머물지 않고 국제적인 공익을 목표로 하는 공정무역으로 글로벌한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싶어서다.

14년 지기 친구인 서혜진(27)씨의 동업 결심을 이끌어 낼 정도로 열정과 도전정신이 대단한 이 대표. 계획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우리나라에 커피 공정무역이 이상적으로 정착되기를 바라는 이 청년사업가의 열정과 도전의 꽃이 커피 만큼, 아니 그보다 더 그윽한 향의 열매로 세상에 맺어지기를 기대해 본다./온라인뉴스팀=이은미 프리랜서 기자
   
●이재우 대표는?
 
충남대학교 불문학과 휴학생으로 지난 2009년 커피 로스팅 기계 설계와 판매, 카페 오픈 컨설팅을 주사업으로 하는 ‘커피 굽는 그 남자’를 시작, 올 6월 대전시의 ‘창업 300 프로젝트’와 ‘청년 사회적 기업 육성사업’에 창업팀으로 선정돼 사업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1년 간 9개 카페의 오픈 컨설팅을 한 이대표는 카페 오픈 컨설팅을 통해 커피 맛의 표준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으며 자신의 작업실과 둔산중학교 평생학습 프로그램, 세이백화점 문화센터에 커피문화 교실을 열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커피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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