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으려면 싸이월드·네이트와 동일한 ID,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모든 인터넷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바꾸고, 본인확인 수단을 주민등록번호 대신 아이핀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아이핀을 사용하면 해킹 사고로 개인정보가 유출되더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아이핀은 영어로, 인터넷 개인 식별 번호라는 뜻을 가진 Internet Personal Identification Number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었습니다.
아이핀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개인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주민등록번호가 대규모 유출되거나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서 각종 범죄에 악용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서 인터넷 상에서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에서 개발한 사이버 신원 확인번호 체계입니다.
지난 2005년 7월에 아이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뒤 2006년 10월 개정을 통해 시행되었으며 2009년 7월 2일부터는 이용 편의성을 개선한 아이핀 2.0이라는 이름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아이핀을 발급 받을 때는 주민번호를 입력한 뒤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등으로 신원확인을 거치면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이용하면 웹사이트에서 더 이상 주민번호를 이용하지 않아도 회원가입과 기타 서비스의 이용이 가능합니다.
인터넷에서 주민번호를 사용하지 않기에 보안성이 한결 높아졌다고 할 수 있으며 주민등록번호와 달리 아이핀은 기존의 아이디를 폐지하고 재발급이 가능하므로 주민등록번호보다 더 안전하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이핀도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되거나 도용될 수 있습니다.
또 해커들이 주민등록번호를 몰래 알아낸 뒤에 불법으로 아이핀을 만든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나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참고로 아이핀이 유출됐거나 도용됐다고 의심되는 경우에는 아이핀 발급기관에 신고해서 기존 아이핀을 폐지하시고 새로 만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인터넷 상담전화인 '118'번을 이용해도 자세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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