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과 비제조업 등이 주요 대상이지만, 조사 결과는 금융은 물론 유통 등 산업 전 분야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주에는 지역기업의 경영 성과를 소개한다. 참고로, 이번 조사 대상은 모두 1505곳 중 재무제표의 신뢰성이 확보된 1070곳으로, 연간 출하액(매출액)이 20억원 이상이고, 종업원수가 10인 이상인 업체다. <편집자 주>
▲성장성=2010년 중 대전·충남지역의 전(全) 산업 매출액은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 등으로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 2009년(0.4%)에 비해 신장세가 크게 확대된 것이다.
제조업의 경우 전년대비 22.6% 증가해 2009년 증가율(0.2%)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총자산과 유형자산증가율도 각각 13.5%, 12.7%의 증가율을 보였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내수기업보다는 수출기업의 증가율이 다소 높았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부품, 자동차, 기타기계장비 등 대부분 업종에서 성장성이 개선됐다.
비제조업의 경우 매출액과 총자산은 전년대비 각각 13.9%, 7.5% 증가했다. 유형자산은 3.7% 늘어났다. 하지만, 주택시장 부진 지속과 수주물량이 줄어 건설업의 매출액이 감소로 전환했다.
제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5%로 0.4%p 상승했고, 매출액 세전순이익률과 금융사 등에 대한 이자보상비율도 각각 9.2%, 875.6%로, 전년증가율(8.7%, 570.8%)을 웃돌았다. 하지만,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대기업과 수출기업과 비교해 하락했다.
식료품과 자동차 등의 업종은 나빠졌지만, 비금속광물 제품 및 전자부품 등의 업종은 좋아졌다. 이자보상비율의 경우 화합물·화학제품,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비제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8%로, 0.3%p 감소했으며 매출액 세전순이익률과 이자보상비율은 각각 5.3%, 331.2%로 전년과 비교해 줄었다.
건설업은 매출액영업이익률(4.1%→4.5%)과 이자보상비율(187.3%→277.6%)은 상승했지만,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원가, 판매비와 관리비 감소 등으로 매출액영업이익률, 매출액 세전순이익률 및 이자보상비율 모두 상승했다.
▲재무구조=기업의 부채비율은 67.8%로, 전년말(72.8%)대비 5.0%p 하락했으며 차입금의존도는 17.5%로 0.6%p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제조업의 경우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65.4%, 14.0%로 전년말보다 하락했고, 자기자본비율은 상승했다.
중소기업은 차입금 의존도가 하락했지만, 부채비율은 상승하고 자기자본비율은 떨어졌다. 식료품, 코크스·석유정제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자동차, 화합물·화학제품, 고무·플라스틱 제품 및 1차 금속 등 대부분 업종의 재무구조가 좋아졌다.
비제조업의 경우 차입금의존도가 상승했지만, 부채비율은 하락하고 자기자본비율은 다소 개선됐다. 건설업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상승하고 자기자본비율은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가 나빠졌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운수 및 출판, 영상, 방송통신 등 대부분 업종에서 좋아졌다.
▲경영분석 지표 모두 양호=지역 기업의 매출액증가율(20.0%)과 총자산증가율(11.4%)은 전국 수준(각각 14.5%, 9.6%)보다 높았다.
매출액영업이익률(6.0%), 매출액 세전순이익률(8.1%), 이자보상비율(641.7%) 등도 전국 수준(5.9%, 5.5%, 390.0%)을 상회했다.
부채비율(67.8%)과 차입금의존도(17.5%)는 전국(114.8%, 28.2%)보다 낮고 자기자본비율(59.6%)은 전국 수준(46.6%)보다 좋았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