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중도일보 DB |
원래는 자주빛 복숭아 같다 하여 ‘자도(紫桃)’라 불렸던 것이 ‘자두’로 바뀌었습니다.
자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트르닌이라는 성분이 있어 이뇨작용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그래서 콩팥을 건강하게 하려면 자두를 즐겨 먹으라는 말이 있을 정도.
비타민 A의 효력이 있는데다 유기산이 들어 있어 피로회복과 식욕증진은 물론 산성체질을 개선시키는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변비에도 좋으며 자두를 장복하면 간을 튼튼히 하고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고 해서 여름을 나는 특별한 피로회복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동유럽에서는 자두를 발효시킨 슬리보비츠라는 이름의 브랜디를 즐긴다고도 합니다.
자두는 원래부터 우리나라에서 자라던 나무는 아니라고 합니다. 삼국시대 이전에 중국에서 가져다 심은 수입나무이며 중국 주나라 시대에는 꽃나무로서 매화와 오얏을 으뜸으로 쳤다는데 자두의 옛말이 바로 오얏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얏나무 아래서는 모자도 고쳐 쓰지 말라고 할 때 오얏나무는 자두 나무를 말합니다.
조선을 세운 이(李)씨 하고도 인연이 깊습니다. 고려 왕(王)씨에 이어 이(李)씨가 한양에 도읍을 짓는다는 예언을 나돌자 고려 왕실은 한양에 이씨(李)를 상징하는 오얏나무를 심은 뒤 나무가 무성할 때면 모두 베어버려서 이(李)씨의 기운을 눌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오얏 이(李)자에서 유래한 오얏꽃 문양은 이화문(李花紋)이라고 해서 대한제국 당시 왕실을 대표하는 귀한 문장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처음 우표가 만들어졌을 때는 이씨 왕가의 문장인 오얏과 태극 문양이 주조를 이루었고 그 때문에 이화우표(李花郵票)라고 불렸었습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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