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가 우는 이유는 짝짓기를 위해서. 수컷 매미만이 울 수 있으며 암컷은 울음소리를 통해서 우수한 수컷을 배우자로 선택합니다. 암컷은 나무껍질 속에 알을 다 낳고 나면 뚝 떨어져서 죽고 맙니다.
알에서 부화한 매미의 유충은 땅 속에서 짧게는 2년에서 5년, 길게는 7년에서 17년을 애벌레로 지내는데 이렇게 오랜 세월을 땅속에서 견뎌내는 이유는 천적을 피하기 위해서, 또 동종 매미간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길고 긴 인고의 세월을 거치고도 정작 나무 위로 올라와서 허물을 벗고 사는 기간은 겨우 2주에서 길어야 한달 뿐이니 매미야말로 한여름을 가장 뜨겁고 치열하게 보내는, 곤충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미 울음소리를 소음측정기로 재보면 70∼90데시벨, 지하철 소리, 공사장 소음과 맞먹는 수치인데 도심 매미 울음소리는 시골 매미보다도 13dB 정도 더 크다고 합니다. 도심 소음을 이겨 내려다보니 울음소리가 더욱 커졌다고 합니다.
매미는 더운 날에도 지치지 않고 우는 것 같지만 30도 안팎의 기온에서는 한껏 소리를 높이다가도 35도가 넘어가면 목소리를 낮춥니다.
맴맴하고 우는 매미는 애매미, 매앰매앰하고 낭랑하게 우는 매미는 참매미, 쏴--하고 시끄럽게 우는 소리는 말매미입니다.
우리나라는 제주도에서 한반도에 걸쳐 20종류가 넘는 매미가 살고 있으며 그중에서 가장 큰 것이 말매미, 몸길이가 4.7cm, 날개를 펴면 12.5cm나 됩니다. 제일 작은 것은 풀숲에 살고있는 고려풀매미로 크기가 1.4cm입니다.
매미는 한약재로도 쓰입니다. 땅속에서 생활한 탓에 대체로 성질이 차고 풍과 열을 제거하는 작용이 있어서 감기독감으로 열이 나고 목구멍이 아픈 경우에 약재로 사용한다고 합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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