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만으로도 시원한 청양의 냉천계곡/사진=중도일보 DB |
우선, 복날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열흘 간격으로 들어있는 3번의 절기입니다. 지난 14일의 초복에 이어 오는 24일이 중복, 8월13일이 말복입니다.
삼복더위에 에어컨도 없이 어떻게 지내셨을까 싶습니다만 옛분들은 푸르른 자연속에서 자연스럽게 더위를 극복하며 한여름을 나셨습니다.
선비들의 대표적인 피서법으로는 산간계곡을 찾아 즐기는 ‘탁족(濯足)’이 있습니다. 흐르는 시원한 물에 발을 씻으며 노닐던 풍습인데 발은 온도에 민감해서 차가운 계곡 물에 담그면 금방 온몸이 시원해질 뿐만 아니라 흐르는 물이 발바닥을 자극하면 건강에도 좋습니다. 건강과 피서의 일석이조인 셈.
해안지방에서는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면서 더위를 이겨내기도 했는데 뜨거운 모래는 온몸을 오랫동안 데워 기가 잘 흐르게 해줍니다.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이나 신경통 소화장애 환자에게 좋습니다.
특히 바다 모래의 소금기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균을 죽이는 성질이 있어 피부병 치료에 효과가 있습니다.
복날에는 온몸을 적시는 목욕은 삼갔습니다. 쇠붙이가 녹을 만큼 화(火)의 기운이 강한 날에 찬물에 목욕을 하면 에너지를 빼앗겨 몸이 여위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복날에는 혼인과 결혼, 병치료 같은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것을 삼갔습니다. 더위에 몸과 마음을 보호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삼복더위에 옛 분들이 드신 음식을 보면 삼계탕은 기본, 메밀도 좋습니다. 서늘한 성질이 있을 뿐 아니라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해서 여름철 설사나 복통을 방지합니다.
참외와 수박도 수분과 당분이 많아서 좋은데 특히 참외 씨 사이에 있는 희고 부드러운 속살은 당분이 많아 피로 회복 효과가 더욱 뛰어납니다. 속살을 버리지 말고 다 드시는게 좋습니다.
오이는 체내에 쌓인 열이나 습기를 없애는 작용이 있으므로 피곤하고 식욕이 없는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습니다./온라인뉴스팀
▲ 대둔산 수락계곡/사진=중도일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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