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빛VR 대표이사 이상호씨가 평송청소년문화센터 1층 전시장에서 직접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며 촬영한 히말라야 VR파노라마 사진전을 개최한다. |
평송청소년문화센터 1층 전시장에서는 20일간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며 찍은 파노라마 사진을 보여주는 독특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가상현실이라고 하는 VR(Virtual Reality)은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비용이 많이 들고 절차가 복잡했는데 인터넷환경이 좋아진 현재는 다양한 기술과 프로그램 개발로 일반인도 어렵지 않게 제작이 가능하다.
이번 히말라야 파노라마 사진전을 여는 이상호(57)씨는 VR콘텐츠 개발자로 20여년을 IT관련 기업연구소에서 근무하다 현재는 한빛VR 대표이사로 사진과 VR을 접목시킨 기술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25년간 취미로만 사진을 찍던 이 씨가 히말라야의 모습을 VR파노라마로 제작하기 위해 지난 4월 5~27일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며 촬영해 작업한 것이다.
전시장에는 히말라야의 관문도시인 남체(해발 3450m)를 시작으로 고쿄(4750m), 촐라(5420m), 꽁마라(5535m), 칼라파타(5545m)를 트레킹하며 바라본 히말라야 14좌 중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8848m) 등 8~9개좌 모습을 담은 사진 21점이 전시돼 있다.
또 전시장 중간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다양한 히말라야 VR사진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함께 간 대원 9명이 해발 5000m이상 구름 속에 섬처럼 둥글게 대열하고 있는 사진을 소개한 이 씨는 “하늘과 구름, 땅, 9명의 사람을 각기 기준점을 중심으로 일정한 각도로 회전해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한 장으로 만든 것”이라며 “한 컷의 사진을 360도 회전한 2차원으로 표현한 것으로 새로운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하루 6~8시간을 걸었다는 이 씨는 “수십 년간 등산으로 체력을 다지긴 했지만 고지대에서의 체력저하가 가장 어려웠다”며 “음식이 잘 안 맞아 몸무게가 10㎏ 빠질 정도로 체력이 급격히 저하됐지만 끊임없이 펼쳐지는 히말라야의 장관에 힘든 것도 잊고 걷고 또 걸었다”고 회고했다.
“이번 전시회는 VR파노라마 사진을 일반인에게 소개하고 다양한 응용분야를 개발하기 위한 시도”라는 이 씨는 “지역 문화재, 관광용으로도 VR사진의 쓰임이 많은 만큼 일반인들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히말라야 사진첩을 함께 주문판매하는 이번 파노라마 사진전은 20일까지 계속된다.
/임연희·동영상=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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