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적으로 건축허가 및 착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준주택 확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충청권에서도 세종시 건설 본궤도 진입에 따라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상반기 지역을 중심으로 한 건축허가 및 착공 현황, 용도·건축면적별 현황을 살펴보았다.<편집자 주>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상업용은 늘어난 반면, 공업용과 교육·사회용은 줄었다. 공동주택(24.3%)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상업용(23.6%)과 공업용(13.8%), 단독주택(12.0%) 등이 뒤를 이었다.
건축물 착공 부문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연면적은 4만7479㎡로 약 3.2%, 건축물 동수는 10만192동으로 약 5.5% 확대됐다.
용도별로는 공동주택과 상업용에서 크게 늘어났고, 공업용과 교육·사회용은 줄었다.
비중에서도 허가 경향과 궤를 같이 했다. 독신자와 독거노인 등 1인 가구 증가추세에 따라, 고시원과 오피스텔 등 준주택 증가가 뚜렷했다. 또 건축물의 고층화와 대형화, 주상복합 형식 건축물 증가 등이 대세를 이뤘다.
실제로, 2008년부터 올해까지 용도별 연면적 순위표를 보면, 공동주택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단독주택과 공장이 2, 3위 경쟁을 펼치고 있고, 일반음식점과 서점, 체육관 등 제2종 근린생활시설과 업무시설이 후순위를 형성했다.
사라진 건축물 순위에서는 공장과 단독주택이 가장 높았고, 최근 슈퍼마켓 및 이용원, 일반 목욕탕 등 제1종 근린생활시설이 숙박시설을 대신하는 모습이다.
▲충청권역, 전국 7대 권역 중 3위 규모=상반기 충청권 건축허가 면적은 778만2000㎡로, 수도권(2857만4000㎡)과 부산·경남·울산권(1030만2000㎡)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1934만6000㎡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의 건축허가 면적은 345만6000㎡로 충청권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으며 전국적으로도 경기(1471만2000㎡)와 서울(1006만7000㎡), 인천(379만5000㎡), 경남(539만㎡), 경북(442만8000㎡)에 이어 6위 규모로 나타냈다. 충북은 255만5000㎡로 집계됐고, 대전은 177만7000㎡로 광주와 제주, 강원에 이어 하위권을 형성했다.
용도별로는 충남·북은 단독주택과 공업용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대전은 공동주택과 교육·사회용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소유주체별로는 대전에서는 법인이, 충남·북에서는 개인 사업자가 많았다.
착공 면적 기준으로도 충청권은 724만7000㎡로 3위권을 유지했다. 이 같은 상황은 세종시 건설 본궤도 진입에 따른 후광효과로 해석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이 345만7000㎡로 경기(1153만6000㎡)와 서울(512만7000㎡), 경북(322만4000㎡)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충북이 232만7000㎡, 대전이 146만4000㎡로 분석됐다. 용도별로는 대전은 상업용과 단독주택, 교육·사회용, 충남·북은 단독주택과 공업용에서 각각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국토부 관계자는 “충청권의 경우, 지난해부터 세종시 건설에 따른 공공주택과 공공청사 등 대형 건축물 건설에 따라 최근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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