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www.worker.co.kr, 대표 유종현)는 지난달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건설사 채용공고가 모두 7106건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84건(1.2%) 감소한 수치다. 올 상반기 전체 채용공고 건수도 지난해 4만2351건에서 1429건(3.4%) 줄어든 4만922건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7월 이후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했다.
고용시장 전반이 위축된 데다, 건설시장의 여건변화가 맞물려 채용시장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대형사와 중견·중소사의 채용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고, 같은 회사 내에서도 국내와 해외 부문, 건축·토목과 플랜트 등 공종에 따른 희비도 엇갈렸다.
대형 건설사는 해외 플랜트 부문의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채용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반면, 국내 주택건설에 주력했던 중소업체들은 인력 구조조정을 걱정하고 있다. 대형사에서도 국내 주택·토목 부문의 인력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결국, 국내 채용은 대부분 결원을 채우기 위해 필수인력만 재충원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유종현 건설워커 대표는 “이 같은 현상은 하반기 들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이런 가운데 글로벌 인재에 대한 수요가 날로 늘면서, 협상과 토론 등에 필요한 실질적인 의사소통(회화) 능력과 업무수행 능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시스템(SNS)를 통해 채용정보와 취업조언을 구하려는 건설 구직자·이직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워커는 이 같은 경향을 반영, 지난주 페이스북 팬페이지(facebook.com/worker.co.kr)를 공식 오픈했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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