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미소금융 대출 '보다 수월하게'

햇살론·미소금융 대출 '보다 수월하게'

햇살론 심사기준ㆍ절차 간소화ㆍ기간 단축…정부 보증지원 비율도 85%→95%로 확대 미소금융 지역협의체 구성해 적격자 추천…상인회ㆍ자영업단체와 지원대상 발굴 협조

  • 승인 2011-07-17 13:12
  • 신문게재 2011-07-18 10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 금융위 '서민금융 활성화 계획'이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금융회사들이 여신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서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속적으로 서민 금융 정책을 쏟아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긴급 생계나 창업자금 조달 등에 숨통이 트이고 금리부담도 낮아지는 효과도 거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서민들의 금융 수요는 계속 늘고, 특히 가계부채 문제 등에 따른 자금 수요 문제는 여전히 난제다.

이번 주에는 최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제93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 보고한 서민금융 활성화 계획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햇살론=햇살론은 연소득이 2600만원 이하이거나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서민들에게 연 11~4%(보증료 1% 포함) 저리로 긴급생계자금, 운영자금,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정부 보증부 대출상품이다.

햇살론은 제도가 도입된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조6508억원의 대출이 이뤄져 대출 목표치인 2조원을 3500억원 가량 밑돌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대출 실적이 급감하고 있다.

이는 작년 10월부터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해 대출자의 상환 능력에 대한 심사 기준을 강화해 자영업자들이 대출 받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 햇살론 대출의 여신 심사 기준과 보증지원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기존 DTI 기준 대신 종합신용평가모형을 통해 대출적합성과 대출금액을 정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햇살론 심사기준으로 DTI를 적용하니 소득 증명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은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또 기존 고금리채무를 상환할 목적으로 햇살론을 대출받는 사람에게는 대출한도 상향 적용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일주일 넘게 소요되던 사업자금 대출·보증심사 기간도 단축하고 취급 금융기관에서 햇살론을 적극적으로 취급할 수 있도록 정부 보증지원 비율을 현행 85%에서 95%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소금융=미소금융은 10년간 휴면예금, 기부금 등을 재원으로 2조2000억원을 조성, 저신용·저소득층 서민에게 2~4.5%의 낮은 금리로 창업 및 사업운영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우선, 미소금융 지원대상 선정에서부터 사후관리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서민의 자활을 실질적으로 돕는 제도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미소금융 지점별로 미소금융 지역협의체를 구성, 지역사정에 밝은 인사들이 적격자를 추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할 방침이다.

각종 자영업단체, 상인회 등과 협조해 지원대상도 발굴하고, 기업 및 은행재단에서 운용하는 독자적 대출상품을 연내에 30개(현재 17개)로 확대하는 등 상품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소금융과 정부의 사회복지 시책을 연계해 자활의지가 있는 취약계층에 미소금융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또 성공 자영업자와 업종 전문가 등 1000명 이상으로 사업 성공 노하우 전수단을 구성해 사업 부진 수혜자를 지원하고, 대학생과 회사원 등 3000명 이상으로 인력지원 자원봉사단(미소희망봉사단)을 구성, 일손이 부족한 수혜자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외에도, 과다ㆍ허위 대부광고에 대한 규제 강화 등으로 서민을 보호하고, 일정 금액 이상 대부 시 차입자의 변제능력 조사 의무를 강화하며, 대부업 폐업 후 6개월 동안 재등록을 제한하는 등 대부업체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