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철도(논산~대전~세종~청주공항)는 대전 도심을 통과하는 구간이 도시철도로 활용돼 사실상 3호선의 역할을 한다.
충청권철도는 지난 4월 국토해양부가 고시한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사업으로 국비 1조1708억원을 투입, 논산~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 106.9㎞의 전철을 후반기(2016~2020년)에 착수하는 사업으로 반영됐다.
대전시는 충청권철도의 도시철도 활용방안으로, 서울시의 수도권전철이 도시철도 역할을 하는 것처럼 대전 도심을 지나는 경부·호남선 철도를 도시철도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천시도 현재 도시철도는 1개 노선만 운행되지만 경인선, 안산선, 공항철도 등 국철노선을 연계해 도시철도 수혜지역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모델로 삼아 대전도심국철의 활용방안을 수립했다.
시는 충청권철도의 사업시기를 당초 2019년에서 2018년으로 1년가량 앞당겨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세종시 등 주변여건을 감안할 때 사업시기를 앞당길 충분한 명분이 있다고 보고 내년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2014년에 착수, 2018년 완공돼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울 방침이다.
시의 목표대로 진행되면 충청권철도는 2019년 완공 목표를 두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 개통보다 다소 빠르거나 비슷한 시기에 완공될 전망이다.
특히 시는 지난해 12월 개통된 수도권전철 경춘선을 모델로 삼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동차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충청권철도는 대전 도심을 통과하는 흑석역~신탄진 구간 총 27㎞ 중 기존 6개역(흑석, 가수원, 서대전, 조차장, 회덕, 신탄진)을 전철역으로 개량하고, 인구밀집지역인 도마, 산성, 문화, 용두, 중촌, 오정, 덕암, 상서 지역 등에 8개의 중간역을 신설해 총 14개역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1호선과 만나는 서대전·용두·오정역에는 환승역이 만들어진다.
차종은 1호선 중(中)량 전철을 업그레이드 시켜 평균속도를 도시철도보다 빠른 45㎞/h로, 6~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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