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의 최저 기온이 25℃이상인 날을 뜻하는 용어로 여기서 밤은 오후 6시 1분에서 다음날 오전 9시 사이를 뜻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대야는 장마가 끝난 후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아서 북태평양고기압이 발달했을 때, 낮에 가열된 땅이 밤에 식지 않아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농촌보다 도시지역에서 더 자주 나타나는데 이유는 도시의 기온이 주변의 교외지역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 ‘열섬현상’이 열대야를 부르기 때문입니다.
실례로 서울에서 하루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는 1940년대 이전에는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에는 연간 10일이상 나타나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대야현상은 연평균 서울은 9일, 광주 17일, 대구 18일 정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심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던 해는 1994년도 여름이었습니다. 당시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8.4도 대구는 39.4도까지 올라간 만큼 열대야도 심해서 그해 서울은 7월 초순인, 6일부터 시작한 열대야가 34일동안 이어졌습니다.
대구에서도 17일동안 이어졌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10여일 넘게 지속된 곳이 적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초열대야라는 표현도 종종 쓰이는데 초열대야는 최저 기온이 30°C 이상인 밤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인간이 수면을 취하기에 제일 적절한 온도는 섭씨 18도에서 20도 사이, 습도는 50-60% 수준일 때 가장 쾌적하게 잠들 수 있습니다.
무덥고 습한 열대야 속에서는 잠을 설칠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런 가운데서도 숙면을 위한 생활수칙을 보면 잠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너무 차가운 물은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고 무더위에 술을 마시고 잠을 청하려는 분들 많지만 효과는 잠깐뿐입니다. 과도한 음주는 수면 중간에 자주 깨게 할 수 있어 좋지 않습니다.
카페인이 든 커피와 홍차는 가급적 줄이시고 밤새도록 에어컨을 켜고 자는 분들도 계신데 냉방이 지나치면 새벽녘에는 체온이 너무 떨어져서 신체리듬이 무너지기 쉽습니다.
기관지가 약해서 기침 자주 하는 분들은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하시는게 중요합니다.
지겹도록 내리던 장마비가 그치자 어젯밤(13일) 남부일부지역에서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오늘(14일)은 삼복더위의 시작인 초복. 본격적인 더위에도 지치지 않도록, 컨디션 관리 주의하셔야겠습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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