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열대야 34일동안 이어져…초열대야까지 등장

1994년 열대야 34일동안 이어져…초열대야까지 등장

[궁금어 사전]열대야

  • 승인 2011-07-14 11:37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궁금어 사전, 영어로는 ‘트로피컬 나이트’(tropical nignt)로 불리는 열대야입니다.

밤사이의 최저 기온이 25℃이상인 날을 뜻하는 용어로 여기서 밤은 오후 6시 1분에서 다음날 오전 9시 사이를 뜻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대야는 장마가 끝난 후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아서 북태평양고기압이 발달했을 때, 낮에 가열된 땅이 밤에 식지 않아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농촌보다 도시지역에서 더 자주 나타나는데 이유는 도시의 기온이 주변의 교외지역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 ‘열섬현상’이 열대야를 부르기 때문입니다.

실례로 서울에서 하루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는 1940년대 이전에는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에는 연간 10일이상 나타나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대야현상은 연평균 서울은 9일, 광주 17일, 대구 18일 정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심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던 해는 1994년도 여름이었습니다. 당시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8.4도 대구는 39.4도까지 올라간 만큼 열대야도 심해서 그해 서울은 7월 초순인, 6일부터 시작한 열대야가 34일동안 이어졌습니다.

대구에서도 17일동안 이어졌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10여일 넘게 지속된 곳이 적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초열대야라는 표현도 종종 쓰이는데 초열대야는 최저 기온이 30°C 이상인 밤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인간이 수면을 취하기에 제일 적절한 온도는 섭씨 18도에서 20도 사이, 습도는 50-60% 수준일 때 가장 쾌적하게 잠들 수 있습니다.

무덥고 습한 열대야 속에서는 잠을 설칠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런 가운데서도 숙면을 위한 생활수칙을 보면 잠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너무 차가운 물은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고 무더위에 술을 마시고 잠을 청하려는 분들 많지만 효과는 잠깐뿐입니다. 과도한 음주는 수면 중간에 자주 깨게 할 수 있어 좋지 않습니다.

카페인이 든 커피와 홍차는 가급적 줄이시고 밤새도록 에어컨을 켜고 자는 분들도 계신데 냉방이 지나치면 새벽녘에는 체온이 너무 떨어져서 신체리듬이 무너지기 쉽습니다.

기관지가 약해서 기침 자주 하는 분들은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하시는게 중요합니다.

지겹도록 내리던 장마비가 그치자 어젯밤(13일) 남부일부지역에서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오늘(14일)은 삼복더위의 시작인 초복. 본격적인 더위에도 지치지 않도록, 컨디션 관리 주의하셔야겠습니다./온라인뉴스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