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청소년 문화 아이콘 ‘워크맨’… 어학,자동차용 명맥 유지

80년대 청소년 문화 아이콘 ‘워크맨’… 어학,자동차용 명맥 유지

[궁금어 사전]카세트 테이프

  • 승인 2011-07-12 11:09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궁금어 사전, 오늘의 주제어는 휴대용 카세트 테이프입니다.

카세트 테이프에 들어있는 자기 테이프를 1930년에 최초로 만든 사람은 프리츠 플로이머(Fritz Pfleumer)라는 독일 사람.

자기 테이프 기술을 바탕으로 독일의 아에게(AEG)사가 1935년에 최초로 테이프 녹음기를 제작하고 1936년에 마그네토폰(Magnetophone)이라는 이름으로 녹음기를 발매했는데 이 녹음기는 일반적인 카세트 테이프보다 훨씬 컸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카세트 테이프는 네덜란드의 필립스 사에서 개발되었습니다. 3.81mm의 자기 테이프와 두 개의 릴을 하나의 카트리지에 넣은 것이 세계적인 통일 규격이 되었습니다.

카세트 테이프는 가격이 저렴하고 취급하기가 편하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게다가 1979년에 워크맨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미니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가 출시되면서 카세트 테이프는 더욱 인기를 모으게 됩니다.

국내에서도 삼성의 '마이마이'와 LG전자의 '아하프리', 대우전자의 '요요'와 같은 국산 미니카세트들이 등장하면서 워크맨은 당시의 청춘들에게 청소년 문화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그 뒤 1980년대 CD 플레이어가 개발되면서 카세트 테이프는 점차 외면당하기 시작했고 1990년대 후반에 출시된 MP3 플레이어가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사양길에 접어들었습니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 서구에서는 카세트 테이프는 거의 완전히 퇴출된 상태고 국내에서도 카세트 테이프는 어학공부용이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용 음반 정도의 용도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31년만에 '원조' 워크맨이 판매를 종료했을 정도.

카세트 테이프가 늘어져라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반복해서 듣고 라디오에서 나오는 좋은 노래들을 모아서 테이프에 녹음하던 그 때 그 모습들은 이제는 아스라한 추억의 풍경이 되고 있습니다./온라인뉴스팀

▲ 영화 써니의 한장면
▲ 영화 써니의 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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