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여 굿뜨래 수박축제에서 수박 빨리먹기 시합을 벌이고 있는 유치원생들./사진=중도일보 DB |
수박은 열대 아프리카가 원산지로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재배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충렬왕 때에 원나라에서 수박을 가져와서 개성에 처음 옮겨 심었습니다.
당시 삼별초를 멸망시킨 반역자 홍다구가 오랑캐 나라에서 수박을 가져왔다고 해서 고려 말 조선 초기의 선비들은 수박을 먹지 않는 것을 선비다움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의 수박 명산지로는 충주와 나주, 광주, 괴산이 예부터 손꼽히고 있는데 광주의 무등산 수박은 단맛이 강하고 품질이 우수해서 궁중에까지 진상을 했습니다. 껍질에 진한 초록색의 무늬가 없는 것이 무등산 수박의 특징.
참고로 수박도 꽃이 핍니다. 5월에서 6월사이에 연한 노란색의 수박 꽃을 볼 수 있는데 꽃말은 '큰 마음‘입니다.
수박은 식물학적으로 보면 과일이 아니라 채소입니다. 박과에 속하는 덩굴 풀의 일종으로 토마토, 참외와 함께 채소에 속합니다.
'박 속에 담은 물'이라는 뜻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박은 약 94%가 물입니다. 그 외에 4.7%의 당질과 여러 가지 비타민이 조금씩 들어있는데 수박에 함유된 당분은 주로 포도당과 과당인데다 위에서 쉽게 흡수되서 여름의 피로와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데 더없이 좋습니다.
시트롤린이라고 하는 아미노산이 있어서 소변을 순조롭게 해주는 덕분에 한방에서는 수박을 신장병과 방광염 등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 수박 껍질 안쪽부분으로 얼굴을 문질러 주면 피부가 고와지고, 땀띠도 사라진다고 합니다.
참고로 잘 익은 수박을 고르는 법은 검은 줄이 선명하고 두드려 보았을 때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을 택하시면 되고 수박을 더욱 달게 먹고 싶으면 하루 정도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껍질이 얇아지고 당도가 높아집니다.
수박을 드실 때 소금에 찍어 먹으면 단맛이 강해질 뿐 아니라 배탈이 나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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