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90%이상 생산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희토류가 태평양에 대량으로 매장돼 있음이 확인되서 핫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건, 지난 2010년 중국이 일본과 센카쿠열도를 둘러싸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희토류 수출 중단 움직임을 보이자 일본이 백기를 들고 마는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었습니다.
희토류는 희귀하다고 할 때의 드물 희(稀)자에 흙 토(土), 무리 류(類) 자를 써서 우리말로 직역하면 ‘희귀한 흙 종류’, 영어로는 rare earth elements로 불리고 있습니다.
희귀 광물의 한 종류로 원자번호 57에서 71까지에 배열되는 일련의 유사금속입니다.
낯선 이름이기는 합니다만 희토류는 우리 주변 곳곳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화학적으로 안정되면서도 열을 잘 전달하는 성질이 있어 삼파장 전구부터 가전제품에 들어있는 모터자석, 휴대전화와 LCD 액정표시장치에다 광학렌즈, 컴퓨터 디스크, 풍력발전 터빈 등에 없어서는 안 될 원료로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생산량의 90%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2009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희토류 비축량은 3t 뿐,국내 수요의 하루치 분량도 안되는 분량이어서 이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해서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 할 경우 이렇다 할 뾰족한 대책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마나 다행인건 중국이 전 세계 추정 매장량의 58%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중국 이외 지역에 나오는 희토류만으로도 세계의 수요를 최소한 수십 년은 감당할 수 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생산과 수출 통제로 값이 뛰기 시작하자 매장량 2위인 미국이 폐광조치 했었던 희토류에 대한 생산을 재개했는데, 미국이 그동안 희토류를 생산 하지 않고 있었던 건 환경오염 때문에 기피 대상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매장량 3위인 호주에서도 광산이 문을 닫았고 상대적으로 환경오염에 느슨한 중국만이 희토류 생산에 힘을 기울여왔습니다.
게다가 2009년까지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국제 시세도 바닥이다보니 중국이 세계 희토류 시장을 독차지할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의 90% 이상을 독점하면서 수출을 통제하자 가격이 급등하는 양상을 띄게 됐고 지난해 중국과 희토류 수출규제 분쟁까지 빚게되자 일본은 정부와 민간기업 주도로 희토류 발굴과 대체자원 확보에 주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최근에 태평양 바닷속에 대량으로 매장돼 있는 사실을 도쿄대학 공학연구소가 확인했습니다.
태평양 하와이와 프랑스령 타히티 부근의 약 1100만㎢ 일대 해저에서 희토류를 함유한 진흙층을 발견했는데 추정 매장량은 900억~1000억t. 지금까지 확인된 육지 매장량(1억1000만t)의 약 800∼10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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