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전 및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총경 승진자 교육이 다음달 1일 종료됨에 따라 빠르면 이번 주말께 보직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총경급은 특정 지역 서장으로 1년 이상 근무하면 이동 대상이다.
이를 적용할 때 대전청은 중부, 둔산 등 2자리, 충남청은 서북, 동남, 서산, 당진, 금산, 연기 등 6자리의 서장이 새 얼굴로 바뀔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올 초 총경 보직 인사 당시 대전 3자리, 충남 8자리 등 모두 11곳의 서장이 물갈이된 것에 비교할 때 작은 규모다.
때문에 희망 근무지 접수 과정에서 운신 폭이 넓지 않은 인사 대상자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 관계자는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었지만 전입 희망 지방청장을 찾아가 미리 눈도장을 받는가 하면 소위 '줄'을 찾아 신신당부하는 등 정중동 행보가 치열했다”고 귀띔했다.
이와 함께 대도시 1급서를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시골' 경찰서 선호 경향이 두드러지고 수도권 등 타 청에서 대전·충남 지역 근무 희망자가 늘어난 것은 일선 서장 퍼즐을 맞추는 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선 서장보다 인기가 덜한 지방청 참모 자리는 1년 이상 근무자 이동을 기준으로 대전청과 충남청 각각 5~6자리씩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찰 내부망에 공개된 총경 성과평가 결과가 이번 인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고 있다. 경찰청은 전국의 모든 총경을 대상으로 근무성적 등을 기준으로 상위 30%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대전청은 중부, 서부서장, 지방청 정보, 경무과장 등 4명, 충남청은 당진, 서북, 아산서장, 지방청 홍보, 정보, 수사, 경무과장 등 7명이 30% 안에 이름을 올렸다.
경찰 모 관계자는 “성적이 우수한 총경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신이 희망한 근무지에 우선 배정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라고 전망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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