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9월7일 태풍 나비의 북상으로 강풍이 몰아치고 있는 대전 유등천변의 모습/사진=중도일보 DB |
중심 최대풍속이 초당 17m이상이며 폭풍우를 동반하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북태평양 서쪽에서 연평균 27개 정도가 발생해서 동남아와 한국 일본 등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은 1953년부터였습니다. 1978년까지 태풍에는 여성의 이름이 붙었었는데 이유는 미 공군과 해군에서 태풍 소식을 전하던 예보관들이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하던 전통에 따랐던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태풍처럼 부정적인 이미지에 여성의 이름만 붙이는 것은 성차별이라는 지적이 받아들여지면서 남성과 여성의 이름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1999년까지는 괌에 위치한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에서 태풍의 이름을 정하다보니, 서양식 이름으로 정해졌습니다만 2000년부터는 아시아 지역 14개국에서 제안한 아시아식 이름을 붙이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을 받는 아시아 각국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
각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태풍이름이 순차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이름으로는 개미와 나리, 장미와 미리내, 노루와 제비, 너구리와 고니, 메기, 나비가 있습니다.
이번 일요일, 26일에서 27일 즈음 제5호 태풍 '메아리'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다는 기상청 예보인데요. ‘메아리’(MEARI)는 북한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이라고 합니다.
역대 태풍피해를 봤을 때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준 태풍으로는 1959년에 태풍 사라가 중심 최대 풍속 85m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혔습니다.
1987년에는 태풍 셀마가, 2002년에는 태풍 루사, 2003년에는 태풍 매미가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지구 환경면에서 보면 긍정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저위도 지방에서 축적된 대기중의 에너지를 고위도 지방으로 운반해서 지구상의 남북의 온도 균형을 유지시켜 준다고 합니다. 또 해수를 뒤섞어 순환시킴으로써 바다 생태계를 활성화 시키는 역할도 한다고 하니 크게 본다면 태풍도, 인류의 생존에 필요한 자연의 섭리가 아닐까 합니다.
참고로 태풍은, 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북서태평양에서는 영어로 타이푼(Typhoon), 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Cyclone), 북중미에서는 허리케인(Hurricane)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태풍을 뜻하는 영어단어 타이푼(Typhoon)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티폰(Typhon)에서 유래한 단어라고 합니다.
티폰은 대지의 여신인 가이아(Gaia)와 거인 족 타르타루스(Tartarus)사이에서 태어났는데 백 마리의 뱀의 머리와 강력한 손과 발을 가진 용이었지만 아주 사악하고 파괴적이어서 제우스(Zeus)신의 공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결과 불길을 뿜어내는 능력은 빼앗기고 폭풍우 정도만을 일으킬 수 있게 되었다고 하고 여기에서 ‘typhoon'이라는 영어 표현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온라인뉴스팀
▲ 2005년 9월 태풍 나비가 몰고온 잿빛구름이 대전 하늘을 덮친 가운데서도 구름 사이로 무지개가 떠있다./사진=중도일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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